미군 부대의 평택 이전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여 온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평택 범대위)'는 29일 오후 4시부터 평택역 광장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천막농성은 한미 양국 정부가 용산 미군기지와 미2사단을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하고 평택 팽성읍 일대의 349만 평에 이르는 대규모 대체부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다.
평택 범대위는 농성에 앞서 언론에 배포한 '평택 시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 통해 "38만 평택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평택의 전쟁기지화를 막아내고 한반도의 평화적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농성에 들어가게 됐다"고 천막농성 돌입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평택 시민의 97%가 강제수용을 반대하는 마당에 평택시가 앞장서서 미군기지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며 "평택 미군기지 확장은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평택시 발전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은 범정부 차원에서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싸움은 단순히 정부와의 싸움이 아니다"라며 "동북아 지역에서 새롭게 전쟁준비를 하고 있는 미국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어느 투쟁보다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끝으로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는) 누가 해결해 줄 수 없고, 평택 시민들의 힘으로 풀어가야 하며 이제는 평택 시민들이 답할 차례"라며 미군기지 확장 저지에 평택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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