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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은 나랏님도 해결 못해? 빈자들이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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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은 나랏님도 해결 못해? 빈자들이 세상을 바꾼다!

[권은정의 'Social Job'] 사회적기업지원센터 모세종 사회협력팀장

<프레시안>은 성공회대학교 사회적기업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최근 큰 관심을 모으는 '사회적 기업(social entrepreneur)'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더 나은 모습을 찾는 새로운 인터뷰 연재를 마련한다.

전문 인터뷰어 권은정 씨가 직접 한국의 다양한 사회적 기업가를 찾아가 그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그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이 연재는 총 20회에 걸쳐 매주 목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간다.

이 연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성공회대학교 사회적기업연구센터(소장 이영환 교수)는 사회적 기업가 인적 자원 개발 교육과 사회적 기업 발전을 위한 연구 활동을 하는 성공회대학교 부설 연구기관이다. (☞사회적기업연구센터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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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기업지원센터 모세종 사회협력팀장. ⓒ프레시안

그는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는 사람으로 보였다. 찻집에서 단정한 모습으로 미리 나와 앉아 있는 그를 보자말자 그런 느낌이 들었다. 쓰는 말도 그랬다.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사회협력팀장답게 모세종(39) 씨는 첫마디부터 주제로 바로 들어간다.

"지금 사회적 기업이 취약계층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것으로 그 책무를 다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절망스럽습니다."

뒤통수를 얻어맞은듯했다. 그럼 그게 아닌가?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 그게 사회적 기업이 하는 가장 좋은 내용의 일이 아니었나? 어서 설명을 들어야했다. 그의 말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사회적 기업 현장을 다니면서 좀 헷갈렸다. 좋은 목적으로 일하는 이들에게서 지친 표정을 읽었기 때문이다. 성취와 보람을 느껴야하는 현장에 선 사회적 기업가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주위에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려면 모 팀장을 만나보는 게 좋을 것이라는 권유가 있었다. 알듯 하다가도 모를 사회적 기업의 실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체 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질 것이라는 기대가 없지 않았다.

"아니, 제가 그 정도는 아니고요."

모 팀장은 약간 당황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는 조금이라도 과장되거나 부풀리는 표현을 참아내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 같았다.

어쨌거나 그는 우리사회에서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이 모습을 갖춰 세상에 나오도록 '돕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에는 이의를 달지 못할 것이다.

잘 알려진 청소용역 사회적 기업 '함께 일하는 세상'이 자활 공동체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나가려고 했을 당시 모 팀장이 함께 했었다. 그는 '깨끗한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 기획으로 '함께 일하는 세상'을 부각시키는데 '참여'했었다고 간략하게 말한다. 당시 그는 자활후견기관협회 사업지원파트 쪽에 있었다.

ⓒ프레시안
모 팀장이 '자활판'에 뛰어든 것은 1998년 즈음이다. 학교 다닐 때는 학생운동하고 사회에 나오면서는 사회운동으로 연결했다. 노동운동하다가 1997년 IMF가 터지면서 실업운동으로 바로 들어갔고 실업운동하면서 서로 네트워킹하는 가운데 이 분야를 알게 되었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말은 2000년에 처음 언급된 것 같습니다. <자활 생산 공동체 운동의 길라잡이>라는 책이 나왔는데 거기에서 시작된 것이지요."

모 팀장은 먼저 자활 생산 공동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했다. 도시 빈곤 주민을 위한 운동에서 자생적인 공동 사업체 형태로 협동조합운동을 꿈꿨다. 그러나 우리나라 빈민들에게 출자금 형식의 노동자 협동조합은 맞지 않았다. 빈민들 대부분이 기술이라야 바닥이었고 출자금, 그런 것은 개념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 도시 빈민운동과 종교적 영성운동이 합해진 그 정신이 '조합원의 이해를 우선하는' 협동조합운동과는 좀 다른 것이었다. 그들에게는 좀더 다른 이름이 있을 것 같았다.

'우리가 뭘까? 우리 이름이 뭘까?' 고민하다가 '자활 생산 공동체 운동'이라는 용어를 찾아냈다. 빈민운동에서 자기 정립을 규정하는 가장 알맞은 표현이었다. 그 이름을 가슴에 붙이면서 사람들은 속으로 외쳤을 것이다. '해내고야 말리라! 세상과 스스로에게 던진 큰 선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정신은 얼마지 않아 기운을 잃는듯했다. 정부가 시스템 안으로 자활 생산 공동체를 들여놓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자활은 '제도화'되고 말았다. 이름도 자활 공동체로 간략화 되었다. 1996년도부터 서서히 시작된 제도화는 1998년 시범 사업을 거쳐 2000년도에 정식으로 자활 공동체로 시행되었다.

"제도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을 놓쳤어요. 자활 공동체가 가지는 가치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거든요. 가치는 제도화되지 못하고 형식만 들어가 버린 것이지요."

정부 지원으로 되면서 자활 공동체는 숫자적으로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양적인 면이 질적 수준을 압도하는 현상이 바로 나타났다.

기초수급대상자나 빈곤 계층 사람들이 숫자를 맞춰 작업 내용을 정하면 일정한 지원 금액이 나가는 시스템, 자활은 그렇게 굴러갔다. 그 공동체 내부 구성원들의 자활 자립 추구가 제일 목적이었다. 사실 원래 취지는 그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빈민만을 위한 공동체가 아니었다. 기업과 공동체가 같이 가자는 사회적인 목적이 있었다. 원래 목적이 빛을 바래가는 것을 보면서 자활 공동체 운동은 문제를 진단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기업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지요. 서구에서는 조합원의 이익보다 사회이익이 먼저라는 조합운동 반성이 크게 일기 시작했지요. 사회적 협동조합을 생각하자는 것이었는데 사실 그때는 일에 매달리느라 당장 그런 말들을 제대로 정리해내지 못했어요."

ⓒ프레시안

자활 생산 공동체든, 자활 공동체든 혹은 사회적 기업이든 그 형식이 뭐든 간에 정신을 빼버리고 껍데기만 추구했을 때 어떤 차이로 나타나는지 정말 궁금했다.

구체적으로 사례를 들어 설명해달라고 다그쳤다. 그의 말을 들어 보자.

"제가 자활 공동체 사업 지원팀에서 일할 때였어요. 재활용 사업을 할까 하고 마음먹었지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좋을 것 같았어요. 배우지 못하고 돈도 없는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폐자원을 모아서 자립하자, 그렇게 보고 시작하려고 했지요."

모 팀장은 그때 모 환경단체를 찾아가 협조를 구했다. 그때 그 단체 활동가는 이렇게 말해주었단다. '우리는 어려운 사람들 돕는 곳이 아니다, 여기는 환경운동 하는 곳이다.' 모 팀장은 돌아와 한참동안 고민했다. 과연 재활용이 뭔가? 일자리 만드는 수단 그 이상 뭐란 말인가? 정말 환경운동! 이라는 답을 얻었다. 자원순환운동. 근데 왜 우리는 진작 그 가치를 몰랐던 것일까?

재활용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면서 그는 바로 교육에 들어갔다. 자활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외쳤다. '재활용 사업은 우리의 수단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적 그 자체다.' 단순히 폐자원을 수집해서 되파는 일, 그렇게 수단으로 여긴다면 자활 공동체는 고물사업체에 불과한 것이다. 고물상들도 다 취약계층을 고용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도 결국 다 환경사업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이 다 사회적 기업인가? 아니지 않은가!

"우리가 수단으로 하지 않고 목적으로 하는 순간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일하는 방식, 의식, 사회적 영향력, 그 모든 것이요. 재활용을 환경운동으로 보는 관점에서 자기가치 변화가 일어나지요. 동시에 함께 일하는 이들과의 관계도 변하게 되고요. 그런 변화를 추구하게 된 것이지요."

사회적 기업에서 취약계층 일자리는 주요한 목적이긴 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함께 일하는 세상'에서 일자리 창출에만 매진하는 것으로 그치고 있는가? 그들은 청소에 대한 사회의 이미지를 바꿔놓고 있다. 우리에게 청소부의 이미지는 꾀죄죄하고 퉁명스런 표정의 마대자루를 쥔 사람의 모습이었다.

'함께 일하는 세상'은 청소를 기능적인 것인 아니라 환경, 건강 사업으로 그 가치를 매기고 있다. 청소방법에서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인간의 건강을 돌보는 사업에서 친환경적 요소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다 같이 취약계층을 고용하면서도 일반 청소용역 사업체와 사회적 기업 '함께 일하는 세상'이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

모 팀장은 사회적 기업은 결코 자활공동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자활을 계승하면서 한단계 더 성숙하고 발전한 것이라는 말이다. 노동자 협동조합에서→자활 공동체 →사회적 기업으로 가는 순서인데 노동부가 사회적 기업에 대한 헤게모니를 잡으면서 자활을 부정해 버렸다고 그는 안타까워한다.

"우리는 극복하고 발전하는 것으로 사회적 기업을 제시했는데, 취약계층 사업이 노동부와 복지부로 이분화 되면서 노동부가 복지부의 자활을 비판하고 부정한 것이지요. 노동부가 사회적 기업을 유용한 도구로 삼게 되면서 자활을 실패라고 한 것인데 거짓말이지요. 지금 사회적 기업의 상당수가 자활 공동체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을 제시했던 이들도 대다수 자활을 계승하고 극복하기를 원했지 부정하려한 것은 아니었거든요."

복지부 자활이든 노동부 사회적 일자리든 간에 일하는 주체들은 맥을 놓은 적이 없었다고 모 팀장은 간절한 표정으로 설명한다. '가치를 추구했던 이들은 여전히 그대로'라는 말이다.

ⓒ프레시안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기업은 떠오르는 희망의 화두다. 과연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것인가?

"대학에도 사회적 기업 동아리가 있습니다. 그 학생들에게 사회적 기업이 뭐냐고 물으면 돈 버는곳, 돈 벌어서 좋은 일 하는 곳이라고 하거든요. 그럼 일반 기업과 다른 게 뭔가? 일반 기업이 돈을 더 많이 벌어서 더 기여하게 할 수 있지 않으냐고 반문해 보지요. 그것에 대한 답을 몰라요."

그는 안타깝지만 자기는 그들에게 올바른 답을 제시할 수 없다고 한다.

"스스로 생각을 정립할 때 까지 그냥 두는 것이지요."

모 팀장이 말하는 사회적 기업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바로 자기 자신과, 자신과 관계를 맺는 주위 사람들, 우리 사회의 모든 존재들에게 긍정적 변화를 바라고자 하는 갈망, 그것을 실현시키는 것이 바로 사회적 기업입니다."

정부는 2012년까지 1000개의 사회적 기업을 만들겠노라고 공언했지만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다. 현재 인증 시스템으로 1년에 100개도 못 채우는 게 현실이다.

"애초 우리는 인증제를 반대했습니다. 사회적 기업을 추구할 권리마저 제한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단순한 등록제를 고집했었지요. 그리고 나중에 정부에서 지원을 할 때 자기들 기준으로 심사를 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지요. 정부는 그렇게 되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게 형성되기 어렵다, 투명성 관리 문제가 있다 등등의 이유를 들어서 인증제를 세운 것입니다."

모 팀장은 사회적 기업의 성공적인 운영에 대한 시선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사회적 기업은 다 비영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영리 추구는 극소수이지요. 가치 추구가 중심인 기업입니다. 그런데 지금 일반 기업도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어요. 가치 중심이 아니라 수단 중심으로 가고 있는 것이지요. 삼성전자가 자기 직할로 사회적 기업을 만들면 더 잘 될 거다, 대기업이 직접 사회적 기업을 만들라고 하는 그런 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업이 가치 중심조직입니까?"

모 팀장은 허탈하게 웃으며 최근 소식을 전한다. 복지부의 사회 공헌 기업 이야기다.

"사회적 기업보다 더 훌륭한 것이라고 하면서 공모를 했습니다. 복지부에서 지금 사회적 기업 중에서 정부 지원 끊기면 문 닫을 곳이 수두룩하지 않으냐, 사회적 기업은 경쟁력이 없다고 내리까면서 내놓은 제도인것이지요. 그런데 내용을 보면 경쟁력은 대기업처럼, 내부운영은 사회적 기업처럼, 이익사업은 복지단체처럼 하겠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용을 그려 놓은 것이지요. 하하하."

그는 혼란스럽고 서글픈 심정마저 든다고 했다.

사회적 기업의 현주소인 지금,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끊임없이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공동체성을 확장시키려는 이들이 바로 사회적 기업의 희망입니다. 사실 지금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만나보면 다들 지쳐있습니다. 현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어하고 버거워 하지요. 사회적 기업은 결국 구호나 자선이 아닌 것이거든요. 시장의 선택에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지요. 비즈니스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딱 들어맞는 게 아니니까요. 추구하는 것과 실현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고요.

내부관계도 민주주의 운영을 하고 싶지만 치고받고 싸우고, 자기 이익을 챙기려고만 하고 책임지기는 싫어하고. 그런데서 많이 지쳐 있는 게 현실인 것이지요. 사실 완전히 항복해버리는 이도 있습니다. 많이 봤어요. 가시적으로 1차적 고용하는 것으로 하고, 나머지는 모르겠다,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더 못하겠다, 하는 분들 많이 봤어요."

하지만 모 팀장은 결코 여기서 멈춘다는 말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말했다.

"여기서 만족한다면 다음 단계로 가려는 의지가 생기지 않겠지요. 이 상태로 있는 게 좋은지 물어보지요. 다들 힘들어하지만 전진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됩니다. 민주주의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여기서 만족한다면 그 다음은 없는 것 아닙니까? 진정한 사회적 기업가라면 현 상태에서 머물지, 아니면 더 나갈 건지 결정해야합니다. "

ⓒ프레시안
모 팀장은 자신의 이야기가 좀 심각하게 들렸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희망을 가질 이유가 충분하다고 덧붙인다.

"지금 사회적 기업에 쏟아지는 관심과 애정을 생각해보세요. 10년 전이라면 꿈도 못 꾸던 일입니다!"

저 혼자 묵묵히 돌무지 밭을 일구는 사람. 누구 알아주지도 않고 알아주기를 결코 바라지도 않는 그런 사람들의 긴 노고덕분에 우리사회의 밭이랑은 어느새 옥토로 바꿔져 있다. 모세종 팀장은 그 어느 곳보다 돌멩이와 잡초가 많은 밭에서 쟁기질을 멈추지 않는다. 그에게 고결한 고집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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