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중고를 새 컴퓨터로…덤으로 세상도 재생합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중고를 새 컴퓨터로…덤으로 세상도 재생합니다"

[권은정의 'Social Job'] 한국컴퓨터재생센터 구자덕 대표

<프레시안>은 성공회대학교 사회적기업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최근 큰 관심을 모으는 '사회적 기업(social entrepreneur)'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더 나은 모습을 찾는 새로운 인터뷰 연재를 마련한다.

전문 인터뷰어 권은정 씨가 직접 한국의 다양한 사회적 기업가를 찾아가 그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그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이 연재는 총 20회에 걸쳐 매주 목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간다.

이 연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성공회대학교 사회적기업연구센터(소장 이영환 교수)는 사회적 기업가 인적 자원 개발 교육과 사회적 기업 발전을 위한 연구 활동을 하는 성공회대학교 부설 연구기관이다. (☞사회적기업연구센터 바로 가기)

"'금호동 철거민' 유 이사, 사고 치다"
"20대 청년의 반란…빗자루 들고 아줌마와 함께 청소를!"
"일하고 싶은 실업자는 다 모여라"
"중고를 새 컴퓨터로…덤으로 세상도 재생합니다"
"'대박' 연극 흥행 비결은? '옆집 아저씨·아줌마!"

"귀농? 농사 지을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세요"

▲ 한국컴퓨터재생센터 구자덕 대표. ⓒ프레시안

미국에 컴퓨터 재활용 기업 '퍼 스콜라스'가 있다면 한국에는? '한국컴퓨터재생센터'가 있다. 많은 물품들이 재활용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고난이도에 속하는 사업이 바로 컴퓨터 재활용이 아닐까?

이미 시장에는 규모의 크기에 상관없이 기반 다지기에 성공한 컴퓨터 재활용 기업들이 더러 보인다. 그중 한국컴퓨터재생센터는 이 방면 사회적 기업으로 선두주자 그룹에 들어간다. 작년 12월에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도 받았다. 구자덕(42) 대표를 만나러 남양주시로 갔다.

"컴퓨터 재생 사업…'나눔과 순화'에 딱 맞아"

약간 황량한 느낌이 드는 곳에 서 있는 창고형 컨테이너 건물이 바로 회사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달랑 책상 서너 개가 들어갈 만한 공간이었다. 대표 자리라고 따로 만들어두지도 않았다. 그런데 옆으로 난 문을 열고 들어가니 널따란 공장이었다.

에어집진기로 클리닝을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화면이 떠 있는 컴퓨터는 업그레이드 중인 것 같았다. 재생 작업을 마치고 출고를 기다리는 제품들은 박스에 담겨 얌전하게 선반에 놓여 있었다. 이 회사 상표 '칩칩'이 부착돼 있었다. 컴퓨터 재생 시스템을 한눈에 일별하며 작업대 중간에 의자를 갖다놓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 구자덕 대표는 컴퓨터 대여 사업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재생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국컴퓨터재생센터의 제품은 1년 만에 최고의 재생 제품으로 인정을 받았다. ⓒ프레시안
구자덕 대표에게 한국컴퓨터재생센터는 처음 하는 컴퓨터 사업이 아니다. 그전에 컴퓨터 대여 회사를 동료와 함께 운영해왔다. 대여 사업을 하던 그에게 중고 컴퓨터의 라이프 사이클이 눈에 들어왔다. 3년 전부터인가 중고 컴퓨터 재생 작업에 관심을 가지다가 본격적으로 이 방면에 집중하고 싶어 재생 센터를 만들어 나왔다. 일종의 분사형태를 띠고 새 출발한 것이다. 한국컴퓨터재생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남양주시에 왔을 때 이곳에는 창고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터를 잡고 레이아웃을 만들었지요. 그전에 비해 재생 규모가 달라졌으니까 공장이 5배 이상 커진 것인데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작년 한해에 5000만 원 적자를 봤습니다. 그동안 사업하면서 이렇게 참담한 실적은 처음이었지요."

구 대표는 사업가답게 적지 않은 적자 액수를 이야기 하면서도 담담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컴퓨터 재생 비용은 고비용이다. 다른 회사에서 한 사람이 하루에 생산하는 양과 비교하면 아직은 3분의 1정도에 그친다고 한다. 클리닝과 세팅 점검에 많은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 대표는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제대로 재생해서 시장에 내놓고 싶었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결국 1년이 넘어가는 지금, 오픈마켓에서 한국컴퓨터재생센터가 내놓는 제품이 인정을 받고 있다. '이 회사 물건은 다르다'라는 평가를 얻게 된 것이다. 온라인 매출 규모가 작년 초와 비교해 볼 때 2배나 늘어났다.

"지금 우리 직원이 12명인데 1년에 1만5000대 재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7명으로 증원하고 연간 3만2000대 재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을 아주 크게 보고 있습니다."

구자덕 대표는 컴퓨터 재생 사업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시대정신 '나눔과 순환'에 딱 맞아 떨어지는 아이템이라고 확신한다. IT 강국답게 대한민국에는 컴퓨터가 차고 넘친다. 하지만 저소득 가구 절반 이상이 컴퓨터가 없다. 중고 컴퓨터를 기부하는 사업, 그것이 나눔이다. 매년 300만 대 이상의 불용 PC가 쏟아져 나온다. 그중 10%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폐기 처분된다. 중고 컴퓨터를 더 많이 쓸 수 있게 하는 사업, 그것이 자원 순환이다.

사장님이 된 열혈 운동권 학생

▲ 구자덕 대표는 열혈 운동권 학생이었다. 그는 "돈도 벌면서 자신이 꿈꿨던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사업"을 고민하다 바로 이 컴퓨터 재생 사업을 시작했다. ⓒ프레시안
그는 컴퓨터 대여 사업체 이렌컴을 10년간 운영해왔다. 친구와 둘이서 중고 컴퓨터 10대로 시작한 기업이 직원 수 65명, 연간매출 90억 원을 자랑하는 회사로 컸다. 그는 대여 사업이 몹시 매력적이었다고 한다.

"물건을 소유 가치로 보는 게 아니라 사용 가치로 본다! 바로 제 인생 콘셉트와 같은 것이거든요!"

사람의 가치를 외형으로만 따지는 세상, 브랜드로 따지고 가격을 매기는 이 세상에 그는 맞서고 싶었다. 그래서 아주 열심히 일했다. 대학시절 그는 열혈 운동권 학생이었다. 그런데 그는 졸업 후 바로 돈을 벌겠다고 마음먹었다. 인생을 어떻게 꾸려갈까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이었단다.

"운동을 계속하려면 돈이 있어야겠다 싶더군요. 다들 먹고살기 위해서 하던 운동을 스톱하잖아요. 돈을 벌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게 현명할 것 같았지요."

처음 1, 2년은 대기업에 들어가 회사 생활도 해봤다. 그러나 마음은 늘 다른 데 가있었다. 운동적 가치를 담을 수 있는 기업 활동이 어떤 것일까 고민했다. 그래서 찾은 길이 컴퓨터 대여 사업. 그 사업을 하는 동안에도 그는 역시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시민으로서 지역 운동에 앞장섰다. 환경 운동, 진보 정당 운동, 교육 운동.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열망의 불꽃은 그의 가슴에서 한결같이 타오르고 있었다.

"정치 운동은 당원들만의 활동이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모이게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는 것은 이슈 중심의 운동을 해왔다는 것입니다. 생활과 운동이 괴리되었다는 자기반성이 있어야합니다. 지역에서 먹고사는 문제, 육아와 교육에 관한 고민, 이런 것들이 하나로 묶어질 때 세상이 바뀐다는 확신, 그게 오늘의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지금 지역에서의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는 지금 이 사업에 올인하기로 했다. 사회적 기업이 가지고 있는 이 지향이야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형태라고 믿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그의 믿음은 매우 확고하다.

"시대적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경우 상당한 영역을 가지고 있고 계속 커가고 있지 않습니까? 혁명으로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겪어서 압니다. 세상을 바꾸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사회적 기업입니다. 모든 영역에서 이런 형태의 기업이 만들어질 것이라 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사회적 기업이 일반적인 그런 사회가 올 것입니다."

그는 정부에서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금전적 지원보다 민주적인 운영과 그 형태를 잘 유지할 수 있는 제도 마련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맹렬하게 학생운동을 했던 전력의 구 대표에게 정부에서 하는 기업 검증 시스템이니 하는 것들은 어떻게 다가올까? 혹시 정부의 간섭이라는 그런 생각은 들지 않을지 궁금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는 운동이 맞지요. 결국 지금의 법이란 것도 민주화 운동의 역사이고 선배들의 성과물입니다. 정부에서 만든 제도 안에 선배들이 쏟은 노력이 녹아들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업 안에도 좌우 성향이 모두 들어 있지요. 뭐가 들어 있는지 결과는 뚜껑을 열어보면 알겠지요. 그중에는 떡고물을 얻으려고 들어온 이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 중심의 새로운 기업 형태를 만들고자 믿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는 행여 잘못된 사회적 기업 하나가 전체 그림을 망치지 않을지, 옥석을 가리는 문제에 특히 신중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 해 버리는 컴퓨터 400만 대, 중고 시장 판매는 10%도 안 된다. 컴퓨터 재생이 경제, 환경, 사회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얼마나 큰 가치를 낳을 수 있을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프레시안

매년 버리는 컴퓨터 400만 대…컴퓨터 재생은 '시대의 흐름'

한국컴퓨터재생센터는 컴퓨터 라이프사이클을 기반으로 하는 IT 서비스를 회사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중고 컴퓨터 수집-재생-보급 구조의 이 사업을 시작할 때 그는 어떤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나?

"이 역시 시대적 흐름이라고 짚었습니다. 컴퓨터는 출시 된 지 4~5년이 지나면 중고 시장에 나오는데 그 숫자가 매년 300만 대였는데 이제 400만 대로 늘어납니다. 그런데 국내 중고 시장 판매는 그중에 7~8% 밖에 안 되거든요. 거기다가 바젤협약 때문에 국가 간 이동이 제한돼 수출로도 못나갑니다. 국내에서도 중고 컴퓨터를 소화할 수 있는 데가 분명히 많기 때문에 데 제대로 연결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구 대표는 중고 컴퓨터 시장으로 학원 교육 쪽을 꼽았다.

"요즘 모든 학원 교육에 컴퓨터가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거기 들어가는 필요 사양은 4~5년 전의 것도 충분한 것입니다. 그 정도면 거의 새것이지요."

그는 또 컴퓨터 사용자들의 패턴 변화에 따른 시장 변화도 설명한다.

"전에는 1가구 1PC였지만 이제는 1인 1PC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가족 모두가 일일이 새것으로 살 수는 없잖아요. 세컨드 PC는 중고를 사는 경향이 높습니다."

특히 구 대표가 고민하는 부분은 취약 계층의 정보화 격차 문제이다. 현재 우리나라 저소득층 가구의 컴퓨터 보급률이 50%도 안 되는 실정이니 무상 보급이 절실하다는 말이다. 요즘 여러 대기업에서 PC 무상 보급 사업이 이뤄지는데 대하여 그는 매우 긍정적이다. 그런데 그 사업도 한계가 있다.

"대기업이 기증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기증 후에 제대로 사후 관리를 해줄 수 없으니 욕을 얻어먹기 일쑤라는 거지요. 기업에서 컴퓨터 잔존가는 몇 천 원 밖에 안 되기 때문에 기증은 어렵지 않지만 사후 관리가 어렵습니다."

한국컴퓨터재생센터는 재생 컴퓨터 판매 후 3개월까지 관리를 책임진다. 구 대표는 사후 관리보다 더 시급한 것이 컴퓨터 교육이라고 역설한다.

"교육 시스템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컴퓨터 보급이 이뤄진다 해도 교육이 없으면 효과를 볼 수 없지요. 'IT 돌봄 서비스'를 통해 집에 있는 컴퓨터 사용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희는 준비가 되면 먼저 구리, 남양주를 중심으로 할 생각입니다. 교육 관련 인력 지원은 자활 센터와 연계하면 됩니다."

"꿈꾸는 젊은이들이여, 사회적 기업에 주목하라"

▲ 구자덕 대표는 '사회적 기업' 애찬자다. 그는 소외계층을 보듬으면서 인권, 환경, 지역 사회를 고민하는 사회적 기업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한 가지 방식이라고 여긴다. 그는 사회적 기업이 "젊은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현장"이라며 더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적 기업 창업에 도전해볼 것을 권유했다. ⓒ프레시안
현재 한국컴퓨터재생센터의 취약계층 고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직원들 대부분이 컴퓨터 관련 전문 기술을 갖춘 인력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 요건 중에는 사회적 서비스를 받는 계층이나 그 서비스업 종사자 50%, 혹은 양쪽이 합해서 30%가 취약계층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기타 유형이 있는데 기타 유형은 문화 환경에 관련된 사회적 가치, 사회적 서비스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 한국컴퓨터재생센터의 경우 자원 순환 측면에서 사회적 가치와 부합하는 기업으로 기타 유형에 속한다. 구 대표는 IT 돌봄 서비스 교육 관련 인력은 구리 자활지원센터와 협약을 맺고 지원받을 계획이다. 노동부에 신청한 사회적 일자리 15명에 대한 인건비 지원(1인당 90만8000원)을 바로 며칠 전에 약속받았다. 앞으로 1년간 교육 서비스 사업을 열심히 해볼 작정이다.

구 대표는 사회적 기업이 특히 젊은이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말한다. '꿈을 이룰 수 있는 현장'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기분 좋게 돈을 버는 것! 그거죠. 일반 기업에서 직원 한 사람이란 전체 시스템의 부분일 뿐이지요. 회사와의 관계는 연봉으로 맺어지는 것이고요. 사회적 기업은 돈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즐겁게 평생 일할 수 있는, 일이 자기 삶 속의 부분일수 있는 기업 활동입니다. 꿈이 있는 젊은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도 그 꿈 때문에 시작한 것입니다."

그는 실천하기를 머뭇머뭇하는 이들에게 보여줘야 할 선두 주자의 역할을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 해보고 잘되면 그걸 보고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겠습니까? 정말 성공한 사회적 기업가는 여럿에게 용기를 주게 되는 것이지요. 시작이 어려운 것이지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잖아요?"

구 대표는 자신이 사회적 기업가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사회도 기대를 걸어도 좋다고 주장한다.

"재밌지 않을까요? 새로운 기업 형태잖아요. 회사의 직원이면서 회사를 운영하고, 기업의 가치가 지역민 모두의 가치가 된다면, 지역민들도 키워주고 싶어 하지 않겠어요? 이탈리아 어느 도시에서는 도시전체가 사회적 기업 운영 방식으로 살아가더군요. 그 지방에서 건설 사업을 해도 사회적 기업에서 하고, 쇼핑몰에서도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물건을 주로 사더라고요. 그 사람들의 소비 기준은 가격이 아니라 누가 만들었느냐, 이거죠.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것을 최우선하는 시스템, 그런 경제 블록을 형성하는 것이지요."

구 대표는 한국컴퓨터재생센터가 만들어내는 재생 컴퓨터가 소비자들에게 단 한 가지 방식으로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다. 좋은 사회적 기업이 만들어내는 좋은 재생 제품!

▲ 사회적 기업이 경제의 한 블록을 형성하는 세상은 과연 올까? 한국컴퓨터재생센터의 구자적 대표와 직원은 오늘도 즐겁게 일하면서 이런 세상을 꿈꾼다. ⓒ프레시안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니 점심시간이었다. 직원들이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그 분위기에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센터는 9시부터 6시까지 주 5일제 근무다. 토요일은 당직자가 나온다. 온라인 주문자들을 위한 출고 작업 때문이다. 당직은 2명인데 언제나 더 많은 직원이 나와 있단다. 쉬는 날에도 즐거이 일터를 서성대는 마음들은 이럴 것이다.

'나는 그저 하나의 톱니가 아니다. 나는 이 회사의 주인이기도 하지 않은가!'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