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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서갑원 의원 '박연차 의혹' 조사…30일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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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서갑원 의원 '박연차 의혹' 조사…30일 재소환

현역 의원 추가 소환될 듯…"국회 개회 관계없이 수사 계속"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28일 오후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은 뒤 29일 새벽 귀가했다.

서 의원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검찰은 30일 서 의원을 재소환해 박 회장과 대질신문 등을 벌일 예정이다.

대검 중수부는 당초 26일 서 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서 의원이 4월 국회 의사일정 협의 등을 이유로 출두를 미뤄왔고, 주말인 28일 오후 전격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서 의원에 대해 이미 구속된 이광재 의원과 마찬가지로 미국 뉴욕의 모 한인식당 주인을 통해 박 회장으로부터 수만 달러를 받는 등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두고 있다.

서 의원은 그러나 공식적인 후원금 외에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적인 자금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서 의원은 29일 새벽 검찰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에게 "충분히 진실을 얘기했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다시 와서 조사 받겠다"고 말했다.

29일 오후에도 한나라당과 4월 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하는 서 의원에 대해 검찰은 30일 재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서 의원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박 회장과의 대질신문을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일단 서 의원에 대해 조사한 뒤 이미 조사를 받은 박진 의원과 함께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을 검토해 결론지을 예정이다.

검찰은 다만 1~2명의 현역 의원을 더 소환할 계획이었으나 4월 임시국회 개회 일정과 관계없이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4월부터는 체포 등의 강제수사에 부담이 없는 현역 의원이 아닌 전현직 정관계 인사들은 물론 현역 의원들에 대해서도 계속 소환 요구를 하며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로서는 소환 통보만으로도 수사를 진행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만으로도 정치권에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일 임시국회는 개회되지만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정치권의 긴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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