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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원내대표' 앞세운 선진창조모임, 방향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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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원내대표' 앞세운 선진창조모임, 방향 선회?

'중재자' 성격 바뀌자 한나라-민주 미묘한 기류

2일부터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공동으로 꾸린 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 대표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로 교체된다. 당장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 진행 중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협상에 대한 영향은 물론, 향후 정국 구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양당이 공동 교섭단체를 꾸리면서 약속한 "교섭단체 대표는 양당이 1년씩 번갈아 맡는다"는 합의에 따라 문 대표가 2일부터 정식 교섭단체 대표로 등록된다. 문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 등록한 뒤 국회의장을 비롯해 각 당 대표들을 예방할 계획이다.

'중재자' 교체

특히 2일 열리는 여야의 '최종담판'에 교섭단체 대표로 참여할 지에 대해 1일까지도 결정이 안 됐으나, 2일 오전 문 대표가 회담에 참석하기로 확정됐다. 당초 회담의 연속성을 위해 권 원내대표가 계속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고, 문 대표도 같은 의견이었으나 권 원내대표가 '교체'를 강력히 주장하면서 문 대표가 테이블에 앉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극한 대립을 펼치고 있을 때 권선택 원내대표가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던 점을 감안하면 문 대표가 '선수교체'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결국 이번 임시국회 이후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보수적 성향이었던 자유선진당에 비해 창조한국당의 정체성이 진보 쪽에 가깝기 때문에 '중재자'의 성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은 자유선진당에 대해 "한나라당의 2중대"라며 발끈한 적이 있는데, 앞으로는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민주당 쪽으로 기우는 것을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한정 씨의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농성에 직접 '인간사슬'을 매고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한나라당으로서는 이전보다 껄끄러운 상대를 만나게 될 가능성도 크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문국현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회담 참여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국현 본격 시험대는 2월 임시국회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향한 '정체성'의 기울기가 권선택 체제와 문국현 체제 사이에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권선택 원내대표도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거친 17대 국회 열린우리당 출신으로 민주당 지도부와 친분이 두터운 인물이다.

따라서 '당론'의 차이가 더 중요한데 문 대표도 "자유선진당과 사안에 대해 회의를 해보면 입장 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있고, 대부분의 상임위 간사를 의석수 18석의 자유선진당이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문 대표의 '자율적 정체성 보폭'이 그리 넓지 못한 편이다.

오히려 치열한 대치 국면에서 정치경험이 짧은 문 대표가 3선 이상의 '선수'들 사이에서 '조정' 능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가 더 큰 관건이라는 반응이다. 이번 임시국회 최대의 쟁점인 미디어 관련법과 한미 FTA 비준동의안 등의 논의에 문 대표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18대 국회 개원 이후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통해 정치 무대 전면에 나설 수 있었던 자유선진당이 교섭단체 대표 자리를 내줌으로 인해 이후 어떤 독자적 행보를 꾸려 나갈지도 흥미롭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회창 총재의 성격상 약속을 먼저 어기지는 않겠지만 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고 있는 문 대표의 재판 결과에 따라 '선진과 창조의 모임'의 운명이 결정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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