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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국회…민주, 본회의장 기습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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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국회…민주, 본회의장 기습 점거

출입구 완전 봉쇄…"어떤 비용이라도 치르겠다"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2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적으로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본회의장 안에 54명의 의원들이 진입해 농성 중이고, 본회의장으로 통하는 출입문도 모두 봉쇄한 상태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국회의장실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연 민주당은 곧바로 본회의장으로 몰려가 들어간 뒤 9시께 문을 걸어 잠갔다. 25일 저녁 '본회의장 점거' 방침을 정한 뒤 신학용, 김재균 의원이 미리 본회의장에 들어가 밤을 새운 뒤 26일 오전 민주당 의원들이 진입할 수 있게 문을 따는 등 치밀하게 '작전'이 진행됐다.

당직자들은 본회의장으로 통하는 출입문 주변을 의자와 책상 등을 쌓아 바리케이트를 쳤다. '실력저지' 공동전선을 펴고 있는 민주노동당에도 '보안'을 위해 알리지 않았다.

▲ 민주당 의원들이 한나라당의 방송관련법 등 각종 법안의 단독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26일 오전 9시께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점거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민주당, 민주노동당 공동주최로 열린 '시민.사회단체 원로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모든 방법을 동원, 악법들을 막아낼 책임이 있다고 느끼며 꼭 성공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한나라당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법안 수십건을 사전 논의나 국민에 대한 설명없이 일방적으로 입법하려는 상황"이라면서 "이럴 때 국민들이 야당에 어떤 것을 원할까 생각해보면 국민 다수가 '단호하게 싸워야 한다'고 느낄 것이다. 우리 스스로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싸울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본회의장 앞에서 "오늘 우리는 그토록 두려워했던 마지막 선택을 하고자 한다"며 "여야대화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고, 국회의장의 존재마저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정치실종의 상황에서 물리적 행동은 불가피하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원 원내대표는 "MB악법의 무더기 상정을 온몸으로 저지하기 위해 우리에게 남아 있는 최후의 수단을 쓰고자 한다"며 "비록 소수에 불과한 야당지만 실패할지라도 결코 패배하지 않는 자랑스러운 민주의 길, 국민의 길을 당당하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점거에 대해 "한나라당이 대화의 시한을 25일로 정했기 때문에 이후 직권상정이 예상돼 본회의장을 점거할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본회의장 사수를 주력으로 싸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기존에 점거 중인 정무, 행안, 문방위 및 국회의장실 등도 인력을 줄여 계속 점거농성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곳곳에 폐쇄회로 텔레비젼을 설치키로한 국회 사무처는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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