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4일 이 영화를 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전미평론가협회상은 해마다 아카데미상의 향배를 가장 먼저 예측해볼 수 있는 상으로, 작년 경우 작품상을 수상한 코언형제 감독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감독상 등 4개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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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럼독 백만장자 |
<슬럼독 백만장자>는 뭄바이 빈민가에서 사는 18세된 소년 자말(데브 파텔)이 경찰로부터 인기 TV 게임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길 원하는가'에 출연해 최고 상금인 2000만 루피를 타게 된 과정을 심문받은 장면으로 시작한다. 경찰은 글도 제대로 읽을 줄 모르는 자말이 게임에서 우승했다는 사실 때문에 조작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 취조 과정을 통해 자말과 라티카 간의 사랑, 그리고 뭄바이 빈민가 아이들의 삶이 하나둘씩 드러나는 식으로 영화는 진행된다. 뭄바이 현지에서 올로케이션을 했고, 배우들도 거의 다 인도인들이다. 인도의 극심한 빈부격차와 그 가운데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슬럼독 백만장자>는 이미 영국독립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AP 통신 등은 전미평론가협회가 이 영화를 올해 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는 점에 비춰, 내년 2월 개최될 제8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지난해처럼 독립영화계열 작품들이 강세를 띨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감독상은 거꾸로 나이를 먹는 남자를 소재로 한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의 데이비드 핀처에게 돌아갔으며, 남우주연상은 신작 <그란 토리노>에서 사회부정에 맞서는 참전용사 노인을 연기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여우주연상은 <레이첼 결혼하다>에서 10여년간 재활원에서 살아온 집안의 말썽꾸러기를 열연한 앤 헤서웨이가 선정됐다. 남우조연상은 <밀크>의 조시 브롤린, 여우조연상은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의 페넬로페 크루즈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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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 |
한편 전미평론가협회는 '올해의 최우수 영화 10편'도 선정발표했다. 코언형제의 <번 애프터 리딩><체인즐링><벤저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다크 나이트><디파이언스><프로스트/닉슨><그란 토리노><밀크><월E><레슬러>등이 포함됐다.
'올해의 최우수 독립영화 10편'에는 우디 앨런의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조너선 드미의 홈드라마 <레이철 결혼하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던 <프로즌 리버>, 벨기에 브뤼게를 무대로 두명의 청부살인자들의 일상을 그린 <브뤼게에서(In Bruges)>를 비롯해 <미드나이트 키스를 찾아서><미스터 포><스노우 앤젤스><램보우의 아들><웬디&루시><방문객>등이 선정됐다.
<2008년도전미평론가협회상주요부문>
| - 작품상 : <슬럼독백만장자> - 감독상 : 데이비드 핀처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사건>) - 남우주연상 :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란 토리노>) - 여우주연상: 앤 해서웨이 (<레이첼 결혼하다>) - 남우조연상 : 조시 브롤린 (<밀크>) - 여우조연상 : 페넬로페 크루즈(<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 남우신인상 : 데브 파텔(<슬럼독백만장자)> - 여우신인상 : 비올라 데이비스(<다우트>) - 최우수앙상블캐스트 : <다우트> - 최우수 감독데뷔상 : 코트니 헌트(<프로즌 리버>) - 최우수 각색상 : 사이먼 보포이(<슬럼독 백만장자>),에릭 로스(<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 - 최우수 각본상 : 닉 센크 (<그란 토리노>) - 스포트라이트상 : 멜리사 리오(<프로즌 리버>) ,리처드 젠킨스 (<방문객>) -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 <월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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