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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연대 창립, "지금은 광장에서 투쟁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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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연대 창립, "지금은 광장에서 투쟁해야 할 때"

"민주-민노-진보신당-촛불세력 연합 디딤돌 될 것"

"'민주연대'는 국민대다수의 생존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를 반드시 사수하기 위해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촛불세력, 시민사회단체들의 광범위한 민생민주대연합을 제안하며 이러한 일이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민주연대 창립선언문 中)

"민주당을 야당다운 야당으로 견인하겠다"며 민주당 진보개혁 성향의 원내외 인사들 80여 명이 모여 만든 민주연대가 2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민주연대의 활동 목적과 정체성은 김근태, 이미경, 천정배 등 세 지도위원의 격려사를 보면 알 수 있다.

▲ 민주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한 민주당 인사들. ⓒ프레시안

김근태 "지금은 투쟁할 때"

우선 전면에 내세운 화두는 '반MB 연대'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민간 독재"라고 규정한 김근태 전 의장은 "민주연대는 야당성 회복을 위해 여기 모였고,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였으며, 재정지출과 조세감면이 중산층과 서민에 집중돼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하기 위해 여기 모였다"면서 "당과 더불어 폭넓은 연합이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작동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 위해 여기 모였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이어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 세력들이 더 높은 결단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요청드린다"며 "지금은 투쟁을 하고 실천을 할 시기로, 다시 촛불을 들고 민주광장으로, 중산층과 서민의 광장으로 집결할 때"라고 목청을 높였다.

당 사무총장인 이미경 의원은 "경제위기 속에 어려움에 빠진 중산층과 서민들 앞에 서서 행동하고,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 두려워하는 약자들을 안고 보듬어줄 때"라며 "투쟁의 선두에 민주연대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민주당의 폭을 당 안에만 가두는 게 아니라 민주연합의 폭을 넓히는데 앞장서기 위해 민주연대를 결성한 것"이라며 "민주연대와 개혁 세력이 대통합을 해야 하고, 민주연대가 당의 앞에 나서서 힘차게 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프레시안

천정배 "경제위기 극복 여야 따로 없다"

18대 국회에 살아남은 천정배 의원은 최근 'DJ발 민주연합'에 대한 당 내 보수파의 반발을 의식한 듯 "경제위기 등 비상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우선 "이명박 정부는 위기 대처 능력을 상실했고, 오히려 그릇된 상황인식과 주먹구구식 대처가 더 심각한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며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고, 이명박 정권에게 가장 먼저 요구할 것은 지금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국민과 공유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천 의원은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초당적으로 구성하고, 필요하면 위기관리 특별법이라도 만들어 구조조정이든 대책이든 초당적으로 대처해나가자"며 "민주연대도 국가적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근태, 천정배, 정동영 한 발 물러서서

이종걸, 최규성, 최규식 의원을 민주연대 공동대표로 내세운 점도 눈에 띈다. 이 의원은 천정배계, 최규성 의원은 김근태계, 최규식 의원은 정동영계로 분류된다.

이종걸 의원은 "(계파 보스들이) 스스로를 포기하고 새로운 세력과 실무진을 허용했다"며 "정세균 대표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세대교체'에 방점을 뒀다.

민주연대는 당을 향해서는 "100보쯤 후퇴해 버린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야 한다"며 "조속히 중앙위원회를 구성하고 소집하라"고 촉구했다.

▲ ⓒ프레시안

민주연대 "쇄신, 반성, 당내 민주주의 회복 시급"

민주연대는 '당 내 민주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연대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당의 정체성과 진로·비전 등에 대한 전면적인 논의와 토론으로 전 당원이 함께 할 수 있는 쇄신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연대 회원들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치열한 각오로 반성과 쇄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원식 대변인은 "김민석 최고위원 문제도 결국 당원들의 의사 반영 없이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해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며 "당내 민주주의 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그러나 "민주연대의 활동을 당내 권력투쟁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결국 민주연대가 내년 초가 되면 조기 전당대회 등을 주장하고 나설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가 강봉균, 정장선 의원 등 우측의 압박과 민주연대로 대표되는 좌측의 압박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대표는 축사를 통해 "민주연대 구성원들은 우리 당의 참으로 소중한 자원"이라며 "민주연대가 민주당이 더 활력있고 유능하고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당으로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연대는 "남북의 화해 협력을 바라는 국민과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은 이행 촉구를 위한 평화대행진'을 조속한 시일 안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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