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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잘 된 협상인데 <PD수첩> 유언비어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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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잘 된 협상인데 <PD수첩> 유언비어 때문에…"

정부-한나라 <PD수첩> 토끼몰이식 협공

쇠고기 문제에 대한 정부의 인식에 전혀 변함이 없음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쇠고기 협상 및 경찰 진압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한승수 총리는 이날 "잘된 협상이지만 <PD수첩>과 인터넷을 통해 유언비어가 퍼져 촛불집회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시 '괴담' 타령이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현안질문에서 쇠고기 협상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는 민주당 이강래 의원의 질문에 한 총리는 "최선의 협상이라 생각하지만 그 후 촛불시위와 정치권의 요구,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받아들여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수입을 중단시키겠다고 발표했고 미국 무역대표부로부터 편지도 받았다"며 "많은 부분이 보완됐다"고 답했다.

한승수 "헛소문 퍼지길래 고시했다"
▲ 1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쇠고기 협상 및 경찰 진압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한승수 국무총리가 답하고 있다. ⓒ뉴시스

특히 추가협상 직후 서둘러 장관고시를 강행한 이유에 대해 한 총리는 "고시를 서두르지 않고 여유를 갖고 하려 했으나, 고시를 하지 않다보니 여러 가지 헛소문이 나고 증폭되는 분위기가 시작돼서 비생산적일 수도 있겠다고 판단해 고시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 답변 과정에서 "이상한 소문들이 시중에 퍼진다", "괴담을 줄이기 위해" 등의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

이어진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의 "불법 폭력시위 개선책이 뭐냐"는 질의에서도 한 총리는 "이번에 인터넷을 통한 유언비어 유포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대책을 세우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언론이나 미디어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도 정확한 정보가 국민 모두에게 전달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민주당 김재윤 의원의 질문에서는 국내 쇠고기 협상팀을 칭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졸속협상으로 미국이 달라는 것 다 준 것 아닌가"라고 묻자, 한 총리는 "저희들 협상팀은 내가 20년 전 상공부 장관으로 미국과 수퍼301조 협상할 때보다 능력이 강화됐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단히 훌륭한 결과를 받아냈다"며 "미진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있지만 홍보를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모차 왜 갖고 나오나"

또 김 의원이 경찰의 여대생 구타 동영상, 유모차에 소화기를 뿌리는 경찰 사진을 제시하며 경찰의 불법 진압 책임을 묻자 한 총리는 "시위가 난폭해지면서 시위 현장에서 학생들과 유모차가 많이 없어졌는데, 유독 몇 대씩 나와 맨 앞에 나오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며 "대단히 죄송하지만, 평화적인 시위도 아닌데 부모들이 유모차를 갖고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부상당한 전의경 사진을 제시하며 엄단을 요구할 때는 수긍하고 넘어갔지만, 김재윤 의원이 군홧발에 짓밟히는 여대생 동영상과 안민석 의원 폭행 사진 등을 제시하며 항의하는 데에는 "경찰이 구타당하는 동영상도 있다. 공권력은 평화로운 시위대에 공권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고 폭력이 난무한 상황을 제어하는 과정"이라며 "김재윤 의원께서는 균형감각을 갖고 말씀해주시기 바란다"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농식품부 "PD수첩 구차한 변명하더라"

<PD수첩>이 15일 해명방송을 했지만, "<PD수첩> 탓"도 여전했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이 "PD수첩의 오역과 왜곡 문제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확산될 때 무엇을 했느냐"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초기에 대응이 대단히 미진했다. PD수첩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중이지만 초기에 그와 같이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대 재생산돼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고, 시위대가 길거리에 나오게 하는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박덕배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15일 <PD수첩> 방송에 대해 "나름대로 해명을 하려고 노력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저희들이 보기에는 구차한 변명도 있고, 일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다시 제기됐다"며 여전히 불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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