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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폭탄' 터지나…민주, 해임건의안 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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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폭탄' 터지나…민주, 해임건의안 내기로

한나라도 전전긍긍…홍준표 "혼날 준비 해야 할 것"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유임시킨 7.7 개각의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등원 결정을 한 민주당은 강만수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것으로 '원내 투쟁'의 첫번째 포문을 열 방침이다.
  
  9일 서울 당산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경제팀 경질하라고 목이 터지게 외쳤고, 국민은 물론 심지어 한나라당까지 공감하고 있는데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국민적 요구를 받들어 다른 당과 협의해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강 장관은 구체적 실책이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정책 기조 자체를 잘못 잡아 경제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경제난국을 극복하고 경제기조를 바꿔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기획재정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경질된 최중경 차관은 오히려 참여정부 때 한나라당의 집중공세를 받아 좌천돼 세계은행으로 간 분"이라며 "이 분을 차관에 앉혀 놓고 대리경질을 하는 것은 민심 수습 방법이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송 최고위원은 "'소폭 개각'을 두고 '소가 폭소할 개각'이라는 소리가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송 최고위원은 또 "이명박 정부는 '참여정부 시절에는 외부 상황이 좋았다'고 핑계를 돌린다"며 "그러나 이라크 전쟁, 북핵 문제, 사스, 카드채 등 상당한 어려움 속에서도 참여정부는 안정기조로 물가를 관리해왔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지도부에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강 장관 유임에 따른 불편한 기색은 한나라당에서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개각 발표 후 이렇다 할 언급을 내놓지 않던 한나라당이지만, '강만수 폭탄'을 떠안고 18대 국회를 열게 된 데 대한 부담감이 역력하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불교방송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최근 개각과 관련해 강만수 장관 대신 최중경 제1차관이 '대리경질' 된 데 대해 "국민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며 "고환율 정책으로 인해 물가급등에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도 국민들이 경제 진영의 개편을 바랐다"고 비난했다.
  
  그는 "처음에는 우리가 7·4·7을 해 여러가지 거시적인 지표를 목표로 설정해 놓고 다가갔지만 최근의 상황이 그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은 민생안정과 물가에 주력하겠다고 기조를 바꾼 것"이라며"정책 기조가 바뀌면 그 기조를 잘 일궈내고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책임자로 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한승수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협의에서 "다음주부터 긴급 현안질의를 하게 된다"며 "총리를 비롯해 관계 장관들이 진땀을 흘릴 텐데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도 준비 좀 하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혼날 준비를 해 줘야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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