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민심 외면한 '오만한 개각'"…정치권 부글부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민심 외면한 '오만한 개각'"…정치권 부글부글

한승수는? 강만수, 어청수, 최시중은?

7일 정부의 '소폭 개각'에 대해 예상대로 야당들은 "위기 상황을 벌써 잊어버린 것 같다"며 싸늘한 반응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한승수 국무총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임에 대해 민심과 동떨어진 "오만한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어청수 경찰청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경질 요구가 외면된 데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대박 예고하더니 쪽박"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내각이 총사퇴했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벌써 잊어버린 것 같다"며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생색내기용 개각"이라고 비난했다.
  
  차 대변인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임된 데 대해서도 "어떻게 민생의 안정을 기할 수 있고, 경제팀 바꾸라고 했는데 차관 정도 교체하면서 개각이라고 주장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또 "임기를 남겨 놓은 대법관이 감사원장에 임명되는 희한한 일도 있다"며 "국민을 무시하는 대통령의 오만함이 엿보이는 오만한 개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쇠고기 정국'에서 가장 먼저 내각 총사퇴를 주장했던 자유선진당도 무척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 김창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한승수 총리 외 15명의 전격 사표제출로 마치 대박을 칠 것처럼 예고편을 늘어놓더니 쪽박 드라마로 그치고 만 격"이라며 "감동인사가 '감질인사'로 막을 내렸다"고 비난했다.
  
  선진당은 "거국내각 구성 정도의 전면개편을 단행해도 민심을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슨 배짱으로 현 체제를 그대로 고수하겠다며 소폭 내각개편을 단행했는지 그 경솔함과 무사태평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제 인사 경질 등의 내각 전면개편을 재촉구했다.
  
  선진당은 "행정 각부 통할권과 국무조정 권한을 총리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자원외교 총리로 임명된 한승수 총리의 교체는 불가피하고, 고환율 정책으로 물가 폭등을 부채질한 경제팀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진당은 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어청수 경찰청장을 경질에서 제외시킨 것에 대해서도 "이동관 대변인을 유임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극히 후안무치한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명박 인사방식 하나 추가"
  
  민주노동당은 "정부는 국정 안정과 정상화의 의지가 없다. 국민을 기만하는 쇼에 불과하다"며 "내각 전면 개편은 대통령 사과의 진실성을 보여주는 첫 번째 시금석이었는데, 소폭 개각으로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쇼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창조한국당은 "그동안 보여줬던 보은인사와 돌려막기 인사에 이은 이명박 대통령의 진정성 없는 인사방식을 국민에게 또 한 번 소개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전면적인 내각 재구성 및 국정기조 재정립을 촉구했다.
  
  진보신당은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이라더니, 내각 전원 사퇴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세 번째니 어쩌니 하면서 나팔만 요란하게 불고 결국 쥐 한 마리 지나가는 꼴"이라고 논평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