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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경제철학 바꿔야"…'강만수 경제팀' 경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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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경제철학 바꿔야"…'강만수 경제팀' 경질 요구

최고위원 '40대' 3명 포진…"정체성·통합 위해 노력"

6일 통합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정세균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대통령을 포함한 '국정 정상화를 위한 여야정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경제위기, 남북문제, 민영화문제, 교육문제, 언론 통제문제 등으로 야기된 총체적 난국을 풀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한 뒤 "국민과 함께 그리고 야당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것이 결코 정권의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정부와 여당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균 "경제팀 문책" 등 요구

이와 함께 정 대표는 "정부의 잘못된 쇠고기협상으로 인해 발생한 심각한 사태를 민주당이 앞장서서 풀어내겠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에게 △시민과 언론인, 시민단체에 자행했던 폭력과 불법적인 압수수색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구속자 즉각 석방 △인터넷 매체를 포함한 모든 언론에 대한 탄압 즉각 중단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수용 등 4가지 사안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특히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서민과 중산층과 중소기업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심각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경제정책기조를 바꿔야 한다"며 "재벌, 대기업 등 1%만을 위한 고환율 성장정책에서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을 중심에 두는 내수와 물가안정 중심의 경제정책으로 실질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경제팀을 문책 교체할 것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요구한다"고 밝혀 금주 중 있을 개각에서 강만수 경제팀의 유임 여부가 주목된다.

정 대표는 당 내 현안에 대해서는 "'뉴민주당의 비전과 플랜'을 제시한 바 있다"며 "당 쇄신과 발전을 위해 '뉴민주당 비전위원회'를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우리 민주당이 가야 할 고난의 여정에 정세균과 함께 여러분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우리 민주당의 승리, 국민과 다함께 승리하는 그 날이 올 때까지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의 발걸음을 계속하자"고 다짐했다.
▲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정세균 신임 대표와 최고위원당선자들이 6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왼쪽부터)안희정, 송영길 최고위원, 정 대표, 김민석,박주선, 김진표 최고위원. ⓒ연합뉴스

최고위원 "당 통합 위해 최선"…안희정 "진보세력과 연대해야"

송영길, 김민석, 박주선, 안희정, 김진표 최고위원 당선자들도 연설을 통해 민주당의 통합과 정부에 대한 견제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최고위원 당선자들의 최고위원 수락 연설 주요 부분 요약이다. 순서는 득표율 순이다.

□ 송영길: 앞으로 민주당이 우왕좌왕, 중구난방 정당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해나가겠다. 이명박 대통령께 분명하게 요구한다. 6.15, 10.4 정상회담의 정신을 즉각 계승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전 국민이 원하는 한미 쇠고기 재협상도 국제질서에 반한다고 외치는 정부가 남북간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 이렇게 외면할 수 있나. 50년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해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민주당, 서민과 중산층을 지키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항상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

□ 김민석: 민주당 지도부는 세대에 있어 40대와 50대가 주축이 됐다. 특히 40대 후보 3명(송영길, 김민석, 안희정)이 모두 당선됐다. 지역에 있어서는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중심으로 호남과 충청이 포함됐고 영남을 보완할 수 있는 전국 지도력을 갖추는 진용이 선택됐다. 이제 진정한 통합을 위해 DJ와 노무현 노선을 다 포함할 수 있는 지도부가 구성됐다. 대의원 여러분께서 제게 정치적 사면과 복권을 허락해 주셨다.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다른 최고위원들과 함께 당을 변화시키는데 혼신을 다하겠다.

□ 박주선: 분명한 것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잃어버린 10년'의 정권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성공한 정권이었다는 것을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요즘 촛불정국을 보면 대한민국에 국회도 정당도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촛불이 원하는 문제를 인식하고 촛불이 바라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국회요 정당이다. 차분하고 진솔하고 사심 없는 토론을 거쳐 국민이 원하는 정당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 안희정: 레이건과 부시에게 정권을 빼앗겼던 미국 민주당이 있다. 대처와 메어저에게 정권을 빼앗겼던 영국의 노동당이 있다. 우리 민주당은 5년근 인삼을 캐는 밭처럼 새로운 작물을 생산해야 한다. 첫 번째 출발점은 정체성이다. 정체성의 핵심은 역사성이다. 역사를 지키지 못하면 그 어떤 정체성도 대중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다. 역사성과 정체성을 토대로 새로운 민주개혁세력의 비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미FTA 문제는 사회 각 이해단체들과 조정해야 한다. 과거 김대중 정권교체 당시 전교조와 민노총, 시민사회단체 등 한나라당 반대 세력고 힘을 모아 정권을 잡았다. 한미FTA, 비정규직문제, 지역균형발전문제, 교육 문제 등에 대해 새로운 진보세력이 연대하고 단결해야 한다.

□ 김진표: 정치 경력이 짧은 저를 선출해주신 대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012년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정책 중심의 최고위원으로서 이명박 정권의 독주와 독선을 견제하겠다. 생활경제에 대한 치밀하고 과학적인 정책으로 대안을 만들겠다. 수도권 승리의 선봉장이 돼 호남과 강력하게 연결한 뒤 경상, 충청, 강원, 제주까지 민주당 특유의 바람을 넣도록 하겠다. 젊은 최고위원들과 조화와 화합을 이뤄 균형의 예술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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