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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 언사의 '확성녀' 지휘라인 처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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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 언사의 '확성녀' 지휘라인 처벌하라"

민주, 맹형규 정무수석에게 '국회의원 폭행' 항의

통합민주당 박선숙 의원이 경찰의 선무방송에 대해 자극적인 언사로 시민들을 도발하고 있다며 청와대에 공식 문제제기를 했다.

"당신들은 국민이 아니다"라고 자극하는 경찰 선무방송

2일 국회에서 열린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민주당 의원 폭행 진상조사단의 면담 자리에서 박 의원은 "현장에서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을 때 경찰은 선무방송을 통해 '당신들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하지만 당신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는 발언을 하더라"며 "이런 발언은 매우 중대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국회의원들에게도 경찰은 '국회의원이 그 곳에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국회의원은 시민들이 폭력을 행사하지 않게 설득시켜달라. 그렇지 않으면 시위대에 동조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방송을 하더라"고 전했다.
▲ "자극적 언사로 시민들을 도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경찰의 선무방송. ⓒ프레시안

이밖에도 경찰은 "지금까지 경찰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신 여러분. 그 자리에 그대로 계십시오. 도망가지 마십시오. 우리 경찰이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라거나 "여러분이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느냐"는 등의 언사를 서슴치 않아 현장의 시민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 의원은 "선무방송은 상부 지시 없이 방송자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무 방송 지휘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줄 것"을 맹 수석에게 요청했다.

"'떡밥조'가 시민들 폭력 자극"

"민주당 의원들이 폭행 당한 사실을 보고 받았는가"라는 양승조 의원의 질문에 맹 수석이 "뉴스를 보고 알았다. 국회의원인 줄 모르고 한 것 아니겠느냐"고 답하자, 양 의원은 "현장에서 경찰에게 국회의원이라고 말하면 경찰이 바로 '국회의원이면 다냐'고 막말을 서슴치 않는다"며 맹 수석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직접 폭행을 당했던 안 의원은 "신분을 밝혔음에도 폭행을 당한 것도 문제지만, 경찰이 보도자료를 내서 책임이 없는 것처럼 소설을 쓰고 있는게 더 화가 난다"고 따졌다.

경찰 곤봉에 구타를 당했던 강기정 의원은 "현장에서 보니 경찰이 시민들로 하여금 폭력시위를 유도하는 듯한 모습을 목격했다"고 지적하며 "이른바 '떡밥조'라 불리는 경찰의 도발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한 이용섭 의원은 "지금 경찰과 일반 시민들을 적대적인 관계로 만들어 놓은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상황을 수습해야 할 때 점점 더 억장이 무너지는 일만 하고 있다. 어청수 경찰청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촛불집회 진압과정에서 소속의원들이 경찰에게 폭행당한 증거물을 제시하고 있는 민주당 조배숙 의원. ⓒ뉴시스

"해답은 어청수 파면"


김재균 의원도 "경찰 지휘부는 돌, 소화기, 쇠붙이 등 불법적인 투척을 방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청수 청장은 80년대식 강경진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경질 요구를 거들었고, 박은수 의원도 "어청수 청장의 파면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조배숙 의원은 "오는 4일까지 경찰의 국회의원 폭행에 대한 조사 결과 및 책임자 처벌 결과 등을 통보해 달라"며 "4일 보고를 받은 뒤 향후 대응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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