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최루액' 담화…민주·민노 "80년대로 돌아가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최루액' 담화…민주·민노 "80년대로 돌아가자?"

선진당 "문제 본질 외면, 철학부재 강경진압"

29일 정부의 '최루액 사용' 등 강경진압 엄포에 대해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일제히 "역사를 80년대 5공 군사독재정권시절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유선진당도 "강경진압 고집으로 초래될 극도의 시국혼란이 우려스럽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촛불시위 충돌이 거칠어지며 정국도 더욱 경색되고 있는 모양새다.
  
  통합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정부의 담화는 역사의 시계를 80년대 5공 군사독재시절로 돌리겠다는 선언"이라며 "모든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고 촛불의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하고는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국민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을 지시했다"며 "국민에 대한 폭력을 당장 중지하고 평화적 시위 보장 및 강제연행자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 "여러분 미치지 않은 것인지 생각해보라"?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광란의 공권력을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난사했다"며 "촛불민심에 대해 무자비한 철권통치를 휘두르는 이 대통령을 보면서 먹장 같은 비애를 온 국민이 음미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경찰은 '광우병을 문제 삼기 전에 여러분이 미치지 않은 것인지 생각해보라'는 국민 인격을 모독하는 선무방송으로 촛불시위대의 울분을 자극했다"며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장맛비를 온 몸으로 맞으면서 시민들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을 멍에가 생겼다"고 한탄했다.
  
  그동안 과격해지는 시위 양상에 대해서도 경찰과 동등하게 비판하던 자유선진당도 정부의 담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박선영 대변인은 "외교협상에서 중대한 흠결을 자초했던 정부가 문제를 정도로 풀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강경대응만 고집하는 것으로서 향후 초래될 극도의 시국혼란을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특히 "폭력시위는 어떠한 논리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촛불 민심이 폭력으로 변질된 원인과 본질을 외면한 채, 드러난 현상만 일단 막고 보자는 철학부재의 강경진압이 강경대응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정부 책임에 무게를 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