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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의원 곤봉구타…민주당 "중대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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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의원 곤봉구타…민주당 "중대 사태"

"민주당 의원 노골적 구타. 반드시 색출하겠다"

지난 27일 안민석 의원에 이어 29일 새벽에도 강기정 의원 등이 경찰에 의해 폭행을 당하자 통합민주당의 분노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찰이 국회의원인 줄임을 알면서도 노골적으로 폭행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대응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민주당의 '납치폭행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배숙 의원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새벽 강기정 의원이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경찰봉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강 의원 외에도 김재균 의원과 최문순 의원 등 현장에 있던 많은 의원들이 분말소화기를 잔뜩 뒤집어썼다.
▲ 경찰에게 과잉진압 중단을 부탁한 뒤 돌아서는 순간 바로 분말 소화기를 맞은 민주당 김재균 의원. ⓒ프레시안

28일 밤에는 당직자인 김영동 국장이 경찰이 던진 쇠막대기에 부상을 당해 무려 27바늘을 꿰멘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물대포에 맞아 귀를 다친 당직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원래 위원회가 안 의원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였다"며 "이제는 피해자들이 속출해 위원회 명칭을 '안민석 의원 등'으로 '등'자를 붙여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특히 "경찰이 아이가 타고 있는 유모차에다 소화기를 분사하고 20대 여성이 경찰에 집단구타를 당해 팔이 골절되면서 '사람이 이래서 죽는구나. 살려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30일 오후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진상을 조사하고 이에 가담한 행위자를 색출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투석' 의혹도 본격 제기할 태세다. 조 의원은 "경찰이 방패 뒤에 숨어서 돌멩이를 던지고 숨고 했다"며 "그 돌멩이를 시민들이 모아 민변에 보내기로 했고, 현장에서 조경태 의원도 돌을 함께 모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어 "그 돌이 상당히 단단한데, 광화문은 아스팔트이기 때문에 그 돌은 광화문에서 구할 수 있는 돌이 아니다. 계획적으로 외부에서 가져온 돌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자정께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는데, 김석기 차장은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멩이 투척 사실을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의 분말 소화기 분사에 대해서는 "김 차장이 법적으로 허용된 장비가 아니라는 점을 시인하고 잘 못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 민주당 최문순 의원. ⓒ프레시안

민주당은 연이은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한 폭행에 대해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다. 특히 안민석 의원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폭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김재균 의원의 경우에는 경찰과의 대치선 가장 앞에 서서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경찰에게 과잉진압을 자제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는데, 돌아서는 순간 경찰이 김 의원을 향해 분말소화기를 발사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은 단순한 자연인이 아니라 국민이 투표해서 선출된 헌법기관"이라며 "국회의원을 선출한 국민을 무시한 처사다. 안 의원 사건에 대해 항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것은 중대한 사태"라고 정부와 경찰을 성토했다.

조 의원은 "어청수 청장의 파면을 촉구하며 앞으로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통합민주당 김재윤, 이용섭, 김재균 의원(왼쪽부터)이 28일 저녁 서울 태평로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 촉구 1박2일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폭력진압 자제를 호소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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