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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스타트…첫날부터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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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스타트…첫날부터 난타전

정세균 '대세론' 속 추미애-정대철 단일화 관심

통합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이 18일 제주MBC 토론회를 시작으로 공식적으로 막이 올랐다. 당 대표 후보인 정세균 의원과 추미애 의원이 첫 날부터 서로 비난 논평을 발표하는 등 난타전으로 개시됐다.

정세균, 영남에 러브콜하며 '대세론' 굳히기

정세균 후보는 18일 영남 지역위원장 선정과 대의원 배정을 두고 벌어진 '영남 갈등'과 관련해 "추미애, 정대철 후보 측이 영남 배제론을 펴고 있다"는 취지로 비난 성명을 발표하며 '영남 대변'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 정대철, 추미애, 정세균 후보(왼쪽부터)등 통합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18일 오후 제주MBC 초청토론회에 참석, 서로 자리를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는 열린우리당 출신의 386그룹과 손학규계 등 당 내 폭넓은 지지 기반을 갖춘 정세균 후보로서는 영남 표심만 장악하면 승부는 끝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열린 정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선포식에는 현역 의원 41명과 전 의원 32명, 원외 위원장 32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그 중 한 참석자가 "열린우리당 17대 개원 당시 같다"고 말할 정도로 친노인사들을 비롯해 386 재선그룹들이 단연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이에 추미애 의원이 발끈했다. 추 후보 측 황인철 공보특보는 곧바로 반박논평을 내고 "줄세우기 동원정치를 해오더니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구태정치의 본색을 드러냈다"며 "경선 첫출발이 고작 사실 왜곡인가"라고 정 후보를 비난했다. 후보 등록 이후 대의원 선정 문제는 후보와 상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영남 배제론'으로 왜곡했다는 것이다.

추미애 "당심은 민심 반영해야"

'줄세우기 동원정치'라는 노골적인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추미애 후보의 큰 고민은 '조직력'에서 상당히 열세라는 점이다. 이에 추 후보는 "당심은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며 자신의 높은 대중적 지지도를 무기로 삼고 있다.

추 후보는 17일 열린 출마 기자간담회에서 "대의원들 역시 민심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민심에 따라 표심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추 후보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각종 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려왔다. 또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부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점, '전투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민주당의 '변신'에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당 내 기반이 약하다는 점은 극복하기 어려운 치명적 단점이다. 이에 현재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구 민주계 표와 천정배 의원 중심의 진보개혁 그룹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 출신으로 영남권 표까지 흡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정세균 후보도 고민은 있다.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이미지 때문. 정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냈다. 소수 야당이 된 민주당의 '야성 회복' 과제를 두고 보면 정 후보의 '관리형' 이미지도 부담이다.

추미애-정대철 단일화 벌써부터 관심

정대철 후보는 경륜을 내세우며 '맏형론'을 들고 나왔지만 상대적으로 두 후보에 비해 뒤처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그의 '경륜' 덕에 여전히 상당한 득표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캐스팅보트 역할은 충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관심은 추미애 후보와 정대철 후보의 단일화에 쏠릴 수밖에 없다. 이들은 아직까지 단일화를 언급할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정세균 후보의 조직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따라서 아직 중립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김근태, 정동영, 천정배 등 당 내 주요 세력 그룹이 어느 후보를 선택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구 민주계와 영남권의 표심도 초미의 관심사다.

경쟁률 2:1의 최고위원, 1인2표 '합종연횡' 관건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모두 9명이 나섰다. 구 민주계에서 박주선, 정균환, 김민석 3명. 친노그룹에서 이상수, 안희정 2명이 나섰고, 386 개혁그룹의 송영길, 김근태 전 의원의 '민평련' 소속의 문학진, 천정배 의원 중심의 '민생모'의 문병호, 관료 출신의 김진표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위원 선거는 1인 2표 방식으로 진행돼 합종연횡이 난무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영길 후보는 당 내 넓은 지지기반을 자신하고 있고, 박주선, 정균환, 김민석 후보는 늘어난 호남표와 구 민주계의 지지를 업고서 표를 나눠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학진, 문병호 후보는 진보개혁그룹의 재결집을 노리고 있고, 도당 위원장에서 최고위원으로 방향을 선회한 김진표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발탁된 관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수, 안희정 후보는 친노그룹의 재결집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정치경력을 무기로 삼고 있고, 안 후보는 충남이라는 지역 기반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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