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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등원하긴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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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등원하긴 해야 하는데…"

17~20일 '김종훈 협상' 결과 분수령 될 듯

국회 등원 문제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통합민주당이 등원 쪽으로 기울고 있는 모양새다. 손학규 대표는 15일 "국회 등원을 무한정 늦추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등원은 당연히 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국회에 안 들어가면 뭐하겠나"라고 직접적으로 등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여건을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단서를 달았다. 민주당으로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한나라당이 동의해주는 것이 등원을 위한 가장 좋은 명분이지만 한나라당이 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소수 야당으로 섣불리 등원할 경우 아무런 역할도 못 하고 한나라당의 들러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제법 높다.
  
  하지만 고유가, 화물연대 파업, 경제난 등 민생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민주당이 국회 개원을 마냥 늦추고만 있을수만은 없다는 목소리도 팽팽하다. 또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별다른 성과를 못 얻고 있고, 쇠고기 정국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정치권의 역할에 대한 목소리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손 대표는 지난 1주일 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과 종교계, 학계, 재야 원로 등과 쉴새 없이 접촉을 가져오며 현 정국 해법과 등원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그런데 손 대표 측에서 나오는 접촉 결과 내용을 들어보면 등원 쪽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회에 들어가 싸우라"고 직접적으로 등원을 얘기했고, 지난 14일 가진 최장집, 김우창, 백낙청 교수, 김지하 시인, 수경 스님, 함세웅 신부, 이선정 교무 등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제 국민들이 충분히 목소리를 냈으니 정치권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 대표가 '등원을 위한 명분 쌓기'를 위해 의견 청취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쇠고기 정국 17~20일 분수령 될 듯
  
  등원을 결정하더라도 시기가 관건이다. 미국에 '추가협상'을 위해 떠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협상 결과가 오는 17일께 나올 것으로 알려져 있고, 광우병 국민 대책위 등에서는 20일까지 재협상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기한을 정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17~20일 사이에 정국이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민주당은 일단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국민 서명에 전력을 다하는 동시에 한나라당에 개정안 동의 요구를 하며 이번 주말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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