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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애씨 외손녀, "김희선 의원, 조상 팔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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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애씨 외손녀, "김희선 의원, 조상 팔지 말라"

김희선-<월간조선> 논쟁에 새 불씨될 전망

독립군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의 외증손녀 서모(30)씨가 20일 <월간조선> 조갑제 대표의 홈페이지에 "홀로 사신 세월동안 잠잠히 있다가 왜 정치마당에 끌어들여 우리 할머니를 피곤하게 하냐"란 내용의 글을 올려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을 비판하면 논쟁에 가세했다.

서모씨가 말한 '우리 할머니'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과 김장군은 족보상 남남", "김 의원의 부친은 만주 경찰" 이라고 증언했다가 김희선 의원의 반박 기자회견에 나와 이를 번복한 김 장군의 며느리 전봉애씨다. 서모씨는 전씨의 외손녀다.

서씨는 "우리 할머니는 6.25 동란 때 할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수절하시면서 시모 모시고 사신 훌륭한 분"이라며 "홀로 사신 세월동안 잠잠히 있던 그대들이 왜 그대의 정치마당에 끌어들여서 홀로 고생하며 사신 우리 할머니를 피곤하게 한단 말입니까?"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서씨는 "가족의 표정은 누구보다 가족이 더 잘 안다"며 "할머니의 인터뷰는 못내 억지로 하는 듯한 모습으로 인해 가족입장에서 속이 많이 상했다"며, <월간조선> 인터뷰 및 김희선 의원의 반박 기자회견에 휘말린 전봉애씨와 그의 가족들의 불편한 속내를 비쳤다.

또 서씨는 다시 "홀로 시모를 모시고 살 때는 거들떠 보도 않던 그대들이 그토록 독립군 집안이라는 후광이 있어야만 정치를 할 만큼 유약한 이들입니까"라며 "제발 조상을 팔지 말고 당당히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이 되셨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김 희선 의원 족보논란의 핵심인물로 주목되는 전봉애씨의 외손녀의 이같은 발언은 다시 한 번 김희선 의원과 <월간조선>간의 진위 공방에 새로운 불씨를 작용할 전망이다.

다음은 '독립군고손자'란 필명으로 올린 서씨의 글 전문이다.

***우리 할머니를 피곤하게 하지 말라**

우리 할머니 평생을 고고하게 사신 분입니다.
625동란때 할아버지를 여의고도 홀로 수절하시면 시모 모시고 사신 훌륭한 분이십니다
우리 할머니가 그간 홀로 사신 세월동안 잠잠히 있던 그대들이 왜 그대의 정치마당에 끌어 들여서 홀로 고생하며 사신 우리 할머니를 피곤하게 한단 말입니까?

우리 할머니는 사고력이 흐리멍텅한 분이 아니십니다.
여든의 나이에도 정확한 기억력, 정확한 단어 구사력을 지닌 고고한 분이십니다.
어느 곳에서도 흐트러짐이 없는 그런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번에 할머니의 인터뷰는 못내 억지로 하는 듯한 모습으로 인해 가족의 입장에서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가족의 표정은 누구보다 가족이 더 잘 알겠죠?
좋습니다.
그대들이 강조하는 대로 의성김씨라고 합시다.
그간 홀로 시모를 모시고 살 때는 거들떠 보도 않던 그대들이 그토록 독립군 집안이라는 그 후광이 있어야만 정치를 할 만큼 유약한 이들입니까?
만약 김의원님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한점 부끄럼이 없다면 신앙인으로서 묵묵히 침묵하셨으면 합니다.
괜히 주위 가족들 회유해서 할머니를 방송국으로 신문사로 억지로 끌고 다니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여당의원의 입장이기에 조중동 외에는 아마 김의원님의 편을 들겠죠?
강자니까요.
그러나 제발 독립군의 후손이라는 다시 말해 조상을 팔지 않고 당당히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이 되셨으면 합니다.
죄송하게도 저희 가정은 정말로 독립군 총관을 지낸 가정입니다.
1995년 독립무공훈장을 받은 집안입니다.
그러나 선친들의 족보 관리 소홀로 우리 고조부의 후손임을 입증하지 못해도 우리 가족은 그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진 후예임을 하나님 앞에서 당당해 하며 살아갑니다.

부탁드립니다.
정정당당하게 의정활동하시는 의원님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할머니 피곤하게 안 만드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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