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의 아버지 김일련씨는 일제하 만주국 경찰이었다고 17일 발매예정인 <월간조선> 10월호가 보도했다. <월간조선>은 또 독립운동가 김학규 장군의 친형인 김성범의 손녀로 알려진 김 의원은 호적상 김학규 장군과 남남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비열한 <월간조선>의 보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희선 "<월간조선>, 스스로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반성하라"**
김 의원은 <월간조선> 보도내용이 알려진 16일 "확실한 증거 없이 저와 제 가족을 음해하는 세력의 일방적인 진술만을 근거로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마치 사실인양 보도하면서 저와 제 가족을 폄하시키려는 비열한 <월간조선>의 보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실과 다른 기사를 마치 사실인 냥 써대는 월간조선에게 먼저 그들 스스로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반성하라고 경고한다"면서 "저 개인과 가족들의 명예를 지극히 훼손한 <월간조선>과 <월간조선>의 오모 기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가족들과 함께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의 가족사 논란 및 이번 <월간조선> 보도 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키로 했다.
***월간조선, "김학규와 김희선은 '족보상 남남'"**
논란의 발단이 된 <월간조선> 10월호는"김학규 장군의 손녀 혹은 종손녀라고 주장해 온 김 의원은 의성김씨 집안의 족보, 김학규 장군의 호적, 김학규 장군 며느리의 증언을 확인한 결과, 김학규 장군과 족보상 남남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월간조선>은 "1936년 발간된 의성김씨 태천공파 파보와 1992년 제작된 의성김씨 대동보에 따르면 김성범(김희선 의원의 할아버지)의 아버지인 김순옥(의성김씨)은 1897년에 사망했고, 1900년생인 김학규 장군은 세상에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상태였다"며 "김학규 장군의 호적과 그의 회고록에 따르면 김 장군은 김순옥이 사망한 지 3년 후에 김기섭(안동김씨)와 재가한 선우순씨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월간조선>은 김학규 장군의 며느리 전봉애 여사가 "시할머니(선우순)가 우리 시어머니에게 '남편이 죽고 혼자되니 살 수가 없어서 아들 하나(김성범)를 데리고 안동김씨 집안으로 시집왔다'고 늘 얘기했고, 그 얘기를 나는 시어머니에게서 들었다"며 "김성범(김 의원의 할아버지)과 김학규(김 의원의 작은할아버지)는 친형제가 아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월간조선>은 "그동안 김 의원은 '증조모 선우순이 김순옥과의 사이에서 김성범과 김학규를 낳았고, 안동김씨 집안에 재가를 하면서 두 아들을 데리고 가는 바람에 친형제임에도 불구하고 김성범은 '의성김씨', 김학규는 '안동김씨'가 됐다'고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 아버지, 만주국 경찰"**
또한 <월간조선>은 전 여사의 말을 인용, "'김 의원의 아버지 김일련이 광복전 만주 유하에서 경찰로 근무하면서, 독립운동가를 색출해서 취조했다'는 한 제보자의 주장을 사실로 확인해주었다"고 보도했다.
<월간조선>은 전 여사가 "김일련씨의 만주국 경찰근무 사실은 김 의원 삼촌들도 다 알았을 것"이라며 "김일련씨가 제복 입은 것은 못봤고, 사복을 입은 것만 봤다. 그러니 고등계인지 일반계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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