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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소통 잘못하니 시청앞과 인터넷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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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소통 잘못하니 시청앞과 인터넷으로 간다"

5선 김형오 의원, 국회의장 도전…안상수와 2파전

18대 국회에서 5선이 된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안상수 의원(4선)과 함께 양자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김 의원은 28일 오전 출마선언을 통해 "우리 국민 다수가 국회를 신뢰하지 않고 정치인을 존경하지 않는다"며 "모든 이슈를 국회로 가져와 토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국회가 '소통의 광장'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국민은 시청 앞으로, 인터넷으로 달려가게 된다"며 "국회를 '민의의 용광로'로 만들어야 한다. 국회가 정치의 중심에 서서 대결과 충돌을 녹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쇠고기 정국과 관련해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국회 대신 청계광장 등 거리에서 정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또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이제 정권을 되찾기 위한 투쟁은 끝났다"며 "이제부터는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해 일할 때이지, 힘으로 하는 정치, 숫자로 하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5선 김형오 vs 4선 안상수
▲ 김형오 의원(왼쪽). ⓒ연합뉴스

김 의원은 "저는 국회가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하면서 감히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민생과 경제를 해결하는 '정책국회', 국민과 가슴을 열고 통하는 '소통국회', 모든 이슈와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는 '상생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선기간 직전 당 원내대표를 맡아 국회의 모든 현안을 장외투쟁 한 번 없이 대화로 해결했고, 헌재소장 임명파동, 개헌백지화, 사법 및 복지 관련 개혁법안을 모두 처리했으며, 특히 열린우리당의 정체성과 관련돼 난공불락이라 여겨지던 사학법조차 여야합의로 통과시켰다"고 '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일에 대한 열정과 성실성, 유연하지만 저력으로 일관하는 부드러운 원칙주의, 합리주의는 숱한 검증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국회의장의 성공조건은 여당은 물론, 야당이 신뢰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저는 그런 조건을 갖췄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합리', '화합', '헌신', '관용' 등을 강조했다.

여당 몫인 국회의장은 당초 김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히며 무혈입성이 점쳐졌으나 당권도전을 접은 안상수 의원이 국회의장 쪽으로 방향을 틀며 한나라당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안 의원은 당 대표로 박희태 전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국회의장은 수도권 출신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수도권 의장론'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 측은 5선으로 4선의 안 의원에 비해 선수에서 앞서고, 당 내 호감도나 지지도 측면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18대 한나라당 당선자 중에는 초선 의원이 많아 의외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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