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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PD수첩, 왜곡보도로 국민 불안감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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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PD수첩, 왜곡보도로 국민 불안감 조장"

<조선>·<중앙>이 한나라 참고서?…"美 쇠고기 반대는 반미 투쟁"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에 대해 "고양이 보고 호랑이라고 두려워한다"고 발언해 비난을 받고 있는 정운천 농림식품수산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정 장관을 적극 옹호하며 오히려 '혹세무민'이라고 언론을 비난하고 나섰다. 야당은 정 장관에게 책임을 물을 태세다.

한나라당 "쇠고기 빌미로 반미, 반 MB"

2일 오전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MBC <PD수첩>이 국민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공교롭게 이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 보수 언론이 사설과 기사를 통해 <PD수첩>을 겨냥해 방송이 근거가 부족한 광우병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논지를 폈다. 안 원내대표 발언의 참고서였던 셈.

안 원내대표는 '한국인의 경우 광우병 발병 위험이 높은 유전자 구조를 갖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영국 유학 한국 학생들은 아무 문제가 없고, 미국 쇠고기를 먹는 미국 유학생이나 재미 교포들도 수백만 명이 넘는다"며 "이런 분들 한 분도 걸린 사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인터넷이나 방송이나 야당이 마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먹으면 바로 광우병에 걸릴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왜곡된 정보로 국민들을 공포에 빠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정 장관에 대해서는 "대응이 늦어서 유감이다. 잘못된 방송 주장 바로바로 장관이 대응해서 언론이 국민들 불안에 빠지게 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옹호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도 "광우병 괴담으로 혹세무민 선동하고 있다"며 "일부 사실만으로 왜곡해 선동하는 것은 비오는 날 벼락 맞을 수 있으니까 외출하지 말라는 황당무계한 얘기"라고 거들었다.

심 원내부대표는 이어 "탄핵 서명이 40만 명이라는데 쇠고기를 빌미로 반미 반정부, 반이명박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TV방송이 특정한 의도를 갖고 검증되지 않은 보도를 한 것은 명백한 폭력이다"고 주장했다.

통합민주당 "농림장관 쇠고기 대토론회 나서라"

한편 정 장관의 발언이 야당과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정 장관은 최근 "광우병은 전염병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이어 1일 서울대 특강에서도 "(소 도축 영상은) 동물보호단체에서 찍은 것이고, 잘 모르는 사람이 고양이를 보고 호랑이라고 두려워하는 것과 같다"고 미 쇠고기를 적극 옹호하는 발언을 해 숱한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통합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식품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주무부서 장관의 검증되지 않은 언행에 분노를 느낀다"며 "협상 실무 총책임자였던 정 장관은 과연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쇠고기 협상에 임했는지 미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토론회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7일 열리는 쇠고기 청문회를 통해 국민적 불안과 의혹을 해소하는 데 적극 앞장설 것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특별법 제정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김자혜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미국의 '컨슈머 유니온'이라는 큰 소비자 단체가 항상 저의 모임에 미국 내 광우병에 관련된 정보를 준다"며 "(그들은) 반대해라. 위험하다. 97년 이후 동물사료를 사용하지 않은 다음에는 안전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실제 곳곳에서 사용하는 사례도 곳곳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장관이 그런 정보를 (미국에) 가서 사실을 확인했다기보다 하나의 회유방법으로 이야기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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