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후보들이 결정된 뒤 이어지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대통합신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10%대 중반으로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후보 선출 직후 정 후보의 지지율은 급상승했으나 목표치인 20%대에는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 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여전히 50% 안팎의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이명박-정동영-문국현-이인제-권영길 순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는 55.5%, 정동영 후보는 16.2%를 기록했다. 약 3주전 조사에 비해 이 후보는 1.4%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정 후보는 9.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3위는 문국현 창조한국당(가칭) 후보(5.3%), 4위는 이인제 민주당 후보(3%), 5위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3%) 순이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46.8%, 정동영 후보가 1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조사에 비해 이 후보 지지율은 3.9%포인트 떨어진 반면 정 후보의 지지율은 7.2%포인트 올랐다. 수치상으로는 정 후보가 8일 조사 때 손학규(3.2%), 이해찬(3.4%) 두 예비후보가 얻었던 지지율을 모두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창조한국당(가칭) 문국현 후보가 6.4%, 민주당 이인제 후보 3.4%,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2.7%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에 비해 문 후보와 이인제 후보는 대선구도가 확정되면서 지지율이 소폭 올랐으나, 권영길 후보는 1%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후보단일화 성사돼도 여전히 큰 격차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가정한다고 해도 현 상태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40~50%포인트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조사에서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가정하고 가상대결을 조사한 결과, 정동영 후보가 범여권 단일 후보일 경우에 지지율은 이명박 61.7%, 정동영 23%, 권영길 8.8%를 기록했다.
문국현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면 이명박 63.9%, 문국현 16.4%, 권영길 12.2%, 이인제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 이명박 64.4%, 권영길 15.7%, 이인제 12.7% 등이었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단일화한 범여권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경우 이 후보는 49.7%, 범여권 후보는 33.5%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8일 조사 때 이 후보 57.9%, 범여권 후보 23.5%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격차가 줄었다.
범여권 단일후보로 누가 적합하냐는 정동영(37.0%), 문국현(16.4%), 이인제(10.8%) 순으로 조사돼, 일단은 신당 후보인 정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조사는 지난 16일 전국 19세 이상 8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3%포인트다.
같은 날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중앙일보>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응답률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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