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 대선 출마 선언…"김혁규 만난 적 없어"

'영남신당설' 부인…"친노·반노 구분 우스운 것"

11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하는 이수성 전 총리가 정치권 일각의 '영남신당 창당설'에 대해 부인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 인터뷰에서 '영남신당설'에 대해 "반평생을 동서화합, 계층화합, 이념화합을 위해 살아온 사람"이라면서 극구 부인했다.

"친노-반노 구분은 우스운 것"

그는 특히 영남신당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친노무현 후보인 이해찬 후보가 낙마할 경우 친노세력의 영남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친노-반노 이런 것은 우스운 것"이라며 "정권을 되찾아와야겠다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친노진영에서 김혁규 전 경남지사,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함께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 전 총리는 김혁규 전 지사와 관계에 대해 "아직까지 만난 적이 없다"며 "언론 보도를 보면서 김 전 지사가 속으로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전 실장에 대해선 "두어번 만났고 아주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실장을 매개로한 친노진영과 연대설을 의식한 듯 "김 전 실장과 만나면 나라 걱정하는데 내가 특정인 가지고 이야기하지 말자, 어느 진영하고 너무 가까우면 될 일도 안 된다, 더 조심하라는 얘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김 전 지사, 김 전 실장 등과 연대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간 촉박하지만 국민들 현명해"

이날 전직 대학총장, 군인, 장관 등 전문가들이 주축인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화도연) 출범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하는 이 전 총리는 "10월 말 전에 신당이 공개될 것"이라고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그는 "시간이 촉박하지만 국민들은 대단히 현명하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대세론은 허울이다. 누가 더 진실하냐, 더 정직하냐를 국민이 판단하기엔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화도연 발족식을 갖는다. 화도연에는 조성환 전 국공립대 총장협의회 회장, 선우중호 전 서울대 총장 등 전직 대학총장 19명, 김양배 전 복지부 장관, 김길남 전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 소설가 이윤기씨 등 5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