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김영춘(서울 광진갑) 의원이 11일 탈당, 범여권 장외 후보인 문국현 후보 측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 중심으로 창당되는 '창조한국당'(가칭)에 합류할 계획이다. 신당에서 원혜영·이계안·제종길 의원 등이 문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혀왔지만 탈당해 문 후보 측에 합류하는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이 탈당할 경우 신당에서는 지난달 28일 탈당해 기독교 계열인 '참주인연합'으로 합류한 김선미 의원에 이에 두 번째 탈당이 된다. 신당의 의석수는 141석으로 줄어든다.
김 의원은 또 자신의 탈당의 진정성과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 탈당 선언과 함께 내년 4월에 있을 18대 총선 불출마 선언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5일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들과 함께 '구정치 혁신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당내 혁신을 강도높게 주장해왔다.
또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통합신당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라는 글에서도 "통합신당의 지지부진과 난맥상은 열린우리당의 실패에 대한 철저한 반성의 부재, 혹은 방기에서 비롯된다"며 "열린우리당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정체성 혼란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지금의 신당이 한나라당과의 대척점에서 진정 중산층과 빈곤계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해야 정치적 부활의 길이 개척된다"며 "이는 성장지상과 시장만능의 신자유주의로부터 과감히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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