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빈민연합, 한국청년단체협의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 37개 단체가 한국진보연대에 참가했으며 민주노동당도 여기에 결합했다. 민주노총도 대의원대회에서 가입 결정을 앞둔 상태다.
이들은 지난 1월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운동,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 이랜드 비정규직 차별 철폐 운동 등을 주도해 왔다.
한국진보연대 소속 단체 회원 3000여 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출범식을 가진 뒤 공덕역까지 약 1시간 반가량 행진을 진행했다. 이후 이들은 서울 홈에버 상암점과 목동점에 각각 나뉘어 모여 이랜드 일반노조 조합원들과 함께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2시간 가량 농성을 벌였다.
"역사의 갈림길에서 각계각층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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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출범선언문에서 "지난 8월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신자유주의 몰락의 예고편이었다"며 "신자유주의의 탐욕은 신자유주의 체제 자체를 무너뜨리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10월 초에 열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은 통일의 문을 실질적으로 열어젖히는 '통일회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지구 위에 유일한 냉전 지역, 최후의 분단국가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평화와 통일, 자주의 새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족과 민중의 운명을 가름하는 이 준엄한 역사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학생, 여성, 중소상인, 양심적 종교인, 진보적 지식인 등 각계각층 진보적 민중의 뜨거운 열망과 다양한 공동연대 투쟁의 성과를 한데 모아 '한국진보연대'의 역사적 출범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11월 민중총궐기 개최…FTA 저지, 비정규직 철폐 등 중점 과제 내세울 것"
한국진보연대는 이날 출범 선언과 함께 11월에는 '2007 대선 승리를 위한 민중총궐기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들이 내세운 중심 과제는 △한미 FTA 저지 △비정규직 철폐 △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등 네 가지며 오는 11월 11일과 12월 1일 각각 서울과 지역에서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진보연대 측은 "올해는 대선이 있는 해이며 6자회담의 이행과 더불어 '평화체제' 구축, 한미 FTA 비준, 비정규직과 사회양극화 문제 등 첨예한 쟁점과 논쟁이 기다리고 있다"며 "진보연대의 행보를 주목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단상에 오른 권영길 후보는 "민주노동당의 대통령 후보는 노동자, 농민, 민중의 대통령이 되기 위한 대통령 후보"라며 "이번 대선 투쟁은 노동자, 농민, 빈민, 민중의 나라 코리아연방공화국 건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진보연대의 위원장단은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3인과 전농 문경식 의장,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전빈련 김흥현 의장, 전국여성연합 윤금순 대표 등 7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민주노총이 가입하면 이석행 위원장도 포함된다. 이들은 그대로 현재 파병반대 국민행동,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이랜드 공대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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