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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숲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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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숲 속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20]

어느 숲 속
-강재순

은사시나무 그늘 아래 풀잎들은
빗방울 송글송글 이마에 달고

은사시나무 엉킨 잎새 사이 사이로
대지의 기운 솟아오르네

은사시나무 햇살이 후두둑
비를 뿌릴 때
풀잎은
더욱 탱탱한 빛을 뿜었네

비오는 숲 속이 환해져
천지조화가
은사시나무 아래 머물다 가네

어린 꼬마의 땀 젖은 비젖은
등이 쑥쑥 자라네
젖은 풀들이 은사시나무 기둥을
감아 오르니 천지에 해가
둥그러지네.
강재순 시인은

1967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으며, 1993년 『자유문학』으로 등단했다.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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