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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한나라와 연합"?...민주당 압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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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한나라와 연합"?...민주당 압박 본격화

조순형ㆍ손봉숙 등 강경파는 '당 사수' 의지 충만

현역의원 86명을 포괄하는 제3지대 통합신당인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가칭) 창당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통합민주당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만간 8석의 소수정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통합민주당에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제3지대 통합신당 등 '대통합' 세력은 합류를 강요하고, 한나라당은 '독자생존'을 독려하고 있다.
  
  장영달 "박상천, 한나라당과 연합할 수도"
  
  "열린우리당과 잡탕식 대통합은 안 된다"면서 제3지대 신당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박상천 대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연합할 수도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26일 전북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박상천 대표는 기본적으로 보수 정객으로, 자신과 이념성향이나 정치성향이 맞는 한나라당과 연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꼬마 민주당으로 지역정당 독자노선을 가서는 대선은 물론, 총선에서도 필패라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박 대표가 대동단결론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독자 생존보다는 도리어 한나라당과 연합하고, 한나라당에 있는 개혁세력은 제3지대 대통합신당에 합류하는 변화를 예측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에서 독자경선을 치루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장 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대세를 잃은 지역정당에서 치루는 독자경선은 그 자체로 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 대표의 주장에 대해 유종필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26일 <프레시안>과 전화통화에서 "장 대표가 이런 주장을 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매카시즘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유 대변인은 "그런 식으로 정치 선배를 턱없이 매도하는 비겁한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교동계도 합류 종용..."결국 한나라당 돕는 일"
  
  박 대표에 대한 압박은 이 뿐만이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한 동교동계 정치인들도 박 대표에게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권노갑 전 의원은 최근 박 대표를 직접 만나 제3지대 신당 참여를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또 제3지대 통합신당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게 된 정균환 전 의원은 25일 박 대표를 겨냥해 "자기의 욕심과 기득권 등을 계속해서 놓지 않는다면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돕는 것과 동시에 개인적으로도 불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통합민주당 조순형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에 '환영' 입장을 밝힌 것도 통합민주당에게는 부담이다. 대통합파 측의 "결국 한나라당을 돕는 일"이라는 주장을 입증하는 셈이기 때문.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조 의원의 대선 출마는 민주당을 고사시키려는 DJ와 노대통령의 정치폭력에 맞서 민주당을 지켜내려는 고심에 찬 결단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미스터 쓴소리, 깨끗한 이미지로 알려진 조 의원은 여권의 우후죽순, 오합지졸 후보들과는 달리 처음으로 자격을 갖춘 후보"라고 극찬하면서 "조 의원의 소신이 바뀌지 않길 바란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조순형 "대통합 정당 대선 필패"...손봉숙 "차라리 말라 죽겠다"
  
  이 같은 전방위 압력에도 불구하고 당 사수파들의 의지는 사뭇 비장한 수준이다.
  
  노무현 대통령 뿐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의원은 이들 사수파의 얼굴이자 구심점. 조 의원은 이날 국회 도서관 대회의실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갖고 "열린우리당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무조건식 대통합 정당은 국민들에게 국정실패 계승 정당으로 인식돼 대선에서 필패할 것"이라며 독자적인 경선을 치룰 것을 거듭 주장했다.
  
  특히 이날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조사결과 조 의원이 범여권 후보 선호도에서 손학규 전 지사(35.3%)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주변의 기대감을 더욱 부풀게 했다.
  
  또 손봉숙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홍업 의원을 포함한 호남출신 정치인 빼가기가 민주당을 고사시키려는 전략이라면 차라리 가만히 앉아 '말라죽는 길'을 택하겠다"며 밝혔다.
  
  손 의원은 "대통합신당은 '도로 열린우리당'으로 시민사회의 이름을 빌려 포장했지만 포장비가 너무 비싸고 포장도 제대로 안됐다"며 "시민사회세력이 가진 지분 50%가 과연 누구의 몫인지 궁금할 따름으로 국민을 속이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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