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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이명박 인터뷰' 1면…'노대통령 토론회'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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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이명박 인터뷰' 1면…'노대통령 토론회' 6면

신문도 외면한 '노대통령-언론인' 토론회

17일 저녁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단체 대표 5인과 토론회는 예상했던 대로 큰 소득 없이 서로의 이견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정보공개와 기자실 문제는 별개"라면서 기자실 통폐합을 강행하겠다던 노 대통령이 이날 토론회 말미에 "(언론계와 정부의) 대화가 잘 되는 전망이 보이면 (공사를) 융통성 있게 하겠다"고 다소 유화적인 입장을 밝힌 게 이날 토론회의 유일한 성과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노 대통령이 참석한 여느 토론회와 달리 공중파 3사 중 KBS만 유일하게 생중계하는 등 방송의 '외면'을 받았던 이날 토론회에 대해 18일 조간신문들도 큰 비중을 두지 않고 보도했다. 토론회에 대한 평가도 좋지 않았다.
  
  <조선>, 6면 하단에 기사 한 꼭지사설도 안 써
  
  특히 <조선일보>는 전날 토론회 관련 소식을 6면 하단 기사로 내보냈고, 관련 사설도 싣지 않았다.
  
  이날 <조선일보>의 1면 톱 기사는 위장전입 의혹을 시인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와의 인터뷰 기사였다. 이 후보는 이 인터뷰에서 "친노 그룹이 국회의원 힘으론 접할 수 없는 정보를 갖고 계속 공격하는 것으로 봐서 청와대의 누군가가 개입됐다고 본다"며 '청와대 개입설'을 거듭 주장했다.
  
  또 <조선>은 이날 "이명박 후보의 위장 전입 시인"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 후보를 편들기도 했다. <조선>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자신의 주민등록상 주거지가 옮겨진 일에 대해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자신은 알지 못했다는 느낌을 풍기는 어법을 사용한 것은 당당치 못하다"고 비판했지만, "그러나 자녀 입학을 위해 저질렀던 위장 전입을 '30년 전과 지금의 일반 국민의 상식적 준법 수준'에서 판단할 때 여권의 주장처럼 후보 사퇴까지 해야 하는 일인지는 생각해 볼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박근혜 후보 측과 여권이 사립초등학교를 '귀족학교'라며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이 후보를 비난하는 측에 대해 역공격하기도 했다.
  
  <동아>.<중앙> 등은 토론회 패널 구성 문제제기
  
  17일 토론회를 철저히 '무시'한 <조선일보>와 달리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은 관련 사설을 통해 토론회 패널 구성의 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 김환균 한국PD연합회장, 오연호 인터넷신문협회장,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장,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등 5명이 패널로 나왔다.
  
  <동아>는 이날 "대통령의 언론 왜곡에 들러리 선 90분 토론회"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이 신문은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일부 언론단체 대표와 가진 토론회는 한마디로 국민의 재산인 전파만 낭비한 코미디였다"면서 "메이저 신문 공격에 앞장서 온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와 인터넷 매체 사람들을 들러리로 세운 것부터가 대통령의 왜곡된 언론관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비난했다.
  
  <중앙>도 사설 "노 대통령 선전장 된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기자실 통폐합이 주요 의제라면서 취재 경험이 많은 현장기자가 불참한 토론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더구나 인터넷매체 관계자 2명에다 PD연합회와 친정부 성향이 강한 것으로 의심받는 시민단체 관계자가 대통령과 '맞짱 토론'에 나섰으니 토론이 될 리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토론회 패널구성과 관련해 <한겨레>는 "주요 언론사주와 편집·보도국장들은 참여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 이런 사정 탓에 애초 예상과 달리 날선 대립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언론사들의 '보이코트'가 문제였다고 보도했다.
  
  또 <경향신문>은 6면에 "노-언론 토론회 '이견만 확인'"이라는 기사를 싣고, "날선 질문도 없었고, 뜨거운 논쟁도 비켜갔다. 양측의 이견만 확인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도 "기자실 문제, 합의가 중요하다"는 사설을 통해 "특정 언론사의 이름을 들어 '기사의 질'과 사회적 악영향을 거론하는데도 제지하지 못하는 파행적 진행까지 겹쳤다"고 전날 토론회에 대해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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