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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를 살리자”

‘진로살리기국민운동’ 활동시작, 국민주 모집 시작

국제자본의 공격을 받고 있는 (주)진로를 국민들이 직접 주식을 공모해 화생시킨 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국민기업'으로 살려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진1>

***'국민주 공모' 등으로 2조 부채 상환**

‘진로살리기국민운동’(이하 국민운동)은 2조2천억원에 달하는 부채로 인해 국제투기자본 골드만삭스에 매각된 후 청산절차를 밟을 위기에 처한 (주)진로를 국민주공모(8백억원), 국내펀딩(1천7백억원), 일본소주사업매각(6천억원), 트럭터미널매각(1천3백억원), 채무대환(4천5백억원)등을 통해 1조9천9백억원을 마련한 뒤 화의를 조건으로 상환하겠다고 15일 광화문 세실레스토랑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밝혔다.

국민운동측은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 중인 장진호 전 진로회장으로부터 소유주식(8%) 일체를 포기위임 받아 이같은 활동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운동은 “진로그룹은 소유주의 방만한 선단경영과 회계부정 등으로 위기에 빠졌지만 진로 소주는 국민들 다수가 애용하는 친숙한 상품으로 (주)진로가 현재 연간 1천억원대의 이익을 보고 있는 우량기업인 만큼 국제투기자본이 주도하는 청산절차를 통해 얻어질 이익 6천억원보다는 기업의 지속가치가 1조5천억원에 이를 만큼 계속 기업이 유지될 때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이번 운동의 취지를 말했다.

국민운동 상임위원인 언론인 최학례씨(전 한겨레신문사장)는 “외국투자사가 다른 재벌에 넘기더라도 진로가 거두는 막대한 수익으로 인해 또다시 ‘딴 생각’을 품고 같은 위기가 또 오게 하는 악순환을 겪기보다 국민들이 주인이 되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 한다”며 “국민이 힘을 합쳐 진로를 우량기업으로 살려낸 후 그 이익에 일정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 운영방식이 정착될 수 있게 운동이 전개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사진2>

***진로, 투기자본의 공격으로 보호필요**

이 단체의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문한성 변호사는 “현재 진로는 골드만삭스라는 국제투기자본의 공격을 받고 있어 보호가 필요하다”며 “자구노력을 외부에서 방해하지 않았다면 독자적인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변호사는 “쉽게 설명을 하자면 소유주의 경영실패로 위기에 빠진 기업을 외국투자사가 단기간의 이익을 위해 조각내기 전에 국민이 빚을 갚아준 후에 계속 국민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도록 하고 그 이익이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운동의 취지”라며 “진로가 투자사에 진 빚만 갚을 수 있다면 현재 법정관리 상태에서도 1일 이익이 3~4억에 이르는 만큼 큰 어려움이나 법적인 문제 없이 국민기업으로 자리 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본부 측은 국민주 모금형태로 이뤄질 변제처리계획 발표와 더불어 ‘국민기업진로’ 창업을 위한 추진계획 설명도 덧붙였다.

국내투자자와 국민주공모를 통한 기업자본 모금으로 위기를 극복한 후에는 사외이사 성격의 ‘감독이사회’ 구성을 통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벌이고 앞으로 기업이익 일정부분의 사회환원을 통해 국민주를 모금해 준 국민들에게 돌려준자는 것이다.

국민운동 관계자는 “현재 접수된 투자의향서가 이미 5천억원에 이르고 ‘감독이사회’ 구성에 대해서는 이미 설치에 대한 법적 검토에 들어갔으며 기업이익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복지법인의 설립을 통해 매년 20%씩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운동'이 소유·경영분리의 좋은 예가 될 것**

이같은 '기업살리기' 운동이 전 소유주의 이익에 의해 조정되거나 기업지배를 노리는 특정회사나 단체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운동 이광렬 사무국장은 “국민이 힘을 모아 진로를 살려주면 도움을 준 국민들에게 반드시 이익을 환원할 것”이라며 "이번 국민운동이 성공하면 기업의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운동은 강창성, 남경필, 신현태 의원 등 정계인사부터 소설가 정을병씨와 드라마작가 김수현씨 등 문화계 인사까지 망라된 1백61명의 국민운동 발기인 명단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국민운동 관계자는 “발기인들은 이념이나 이익을 떠나 각자의 추억이 서린 ‘두꺼비를 살리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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