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29일부터 12월 24일까지 김기영 감독의 회고전이 열린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씨네마테크 프랑세즈와 공동으로 '김기영과 그의 정신적 아이들'이란 제목의 회고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기영 감독은 <하녀>(1960), <화녀>(1971), <충녀>(1972) 등의 표현주의적인 공포영화로 한국영화 사상 가장 독자적인 감각의 영화를 만들어 온 감독으로 꼽히는 인물. 특히 <하녀>는 계급 갈등, 성적 충동 등의 사회적 메시지가 가미된 기괴한 분위기와 미학적인 공간 연출로 김기영 감독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김기영 감독은 1990년까지 영화 작업을 계속하다 1988년 77세 나이에 화재사고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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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감독 ⓒ프레시안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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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전에서는 김기영 감독의 대표작 5편(1부)과 함께, <화녀>-<바람난 가족> 등 김기영 감독의 영화로부터 영향받은 최근 한국영화와 김감독의 작품을 짝지어 상영(2부)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3부에서는 김기영 감독을 위한 오마주 다큐멘터리 영화인 <김기영과 그의 아이들>이 상영된다. <김기영과 그의 아이들>의 연출을 맡은 이는 <장미빛 인생>의 김홍준 감독. <김기영과 그의 아이들>은 박찬욱, 봉준호, 류승완, 김지운 등 20인의 한국 영화감독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지난 8월부터 4개월 간 촬영됐다. 이번 회고전에는 <혈육애>(1976), <수녀>(1979), <반금련>(1981) 등의 영화에서 김기영 감독과 함께 작업한 바 있는 배우 이화시씨를 비롯해 김홍준 감독과 봉준호 감독, 김기영 감독의 자제, 김동영, 김여니씨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고전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다음과 같다.
1부 김기영 감독 대표작 5편 : <하녀 (1960)>, <충녀(1972)>, <화녀82(1982)>, <육식동물(1984)>, <자유처녀(1984)> 2부 김기영의 세계와 최근 한국영화 : <화녀(1971)>와 <바람난 가족(임상수, 2003)>, <파계(1974)>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김기덕, 2003)>, <육체의 약속(1975)>과 <너는 내 운명(박진표, 2005)>, <바보사냥(1984)>과 <꽃섬>(송일곤, 2001)>, <천사여 악녀가 되라(1990. 유작)>와 <친절한 금자씨(박찬욱, 2005)> 3부 김기영 감독에 대한 오마주 : 김홍준 감독의 <김기영과 그의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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