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학로서 '2006 생명평화 환경농업 대축제'

[알림] 우렁이 농법 소개, 친환경 유기농산물 장터 등 다양한 행사

이번 주말에 우리 농촌을 체험하고 싶은 서울 사람들은 멀리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하늘이 높아진 가을 주말에 시외로 빠지는 도로를 가득 메우는 차량 대열의 뒤꽁무니에 매달리기 싫은 가장들은 일요일 늦은 아침을 먹고 아이들 손을 잡고 대학로로 가면 온 가족이 우리 농촌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다.
  
  생협전국연합회, 여성민우회 생협, 우리밀 살리기운동본부, 흙살림, 대한YMCA연맹 등 전국 61개 농업단체, 환경단체, 그리고 시민단체들이 29일 아침부터 생명과 환경을 생각하는 우리 농촌과 농민들로 서울 동숭동 대학로를 가득 채운다.
  
  생명농업세상과 생명평화세상을 염원하는 참가 단체들의 뜻을 모아 '2006 생명평화 환경농업 대축제'로 이름 붙여진 이 행사는 여는마당, 축제마당, 어울림한마당, 친환경 유기농산물 장터, 닫는 마당의 다섯 마당으로 나뉘어 수십 가지의 볼 거리, 먹을 거리, 놀 거리를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제공한다.
  
  가장행렬 길놀이와 기천제 등의 거리행사는 오전 10시 30분에 혜화동 로터리에서 시작하고, 축제마당은 그보다 앞선 오전 9시 30분부터 대학로에서 시작한다.
  
  축제마당에서는 △오리농법, 우렁이 농법 등 친환경 유기농법 소개 △전통농법과 전통농기구 전시 △수확체험 △축산가공품 전시 및 시식 △의료생협연대의 양방 한방 건강상담 △뜸사랑의 침뜸 무료봉사 및 금연침 시술 △베란다 텃밭 만들기 전시 등이 진행된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사람들은 '아이들이 직접 가지고 나온 헌책 판매장'이나 웅진 등 어린이 책 출판사들에서 기증한 도서를 판매하는 곳에서 책을 구입해서 행사장에 마련된 평화도서관으로 가 아이들이 뒹굴뒹굴 하면서 책을 읽는 것을 지켜 볼 수도 있다.
  
  평화도서관에는 어린이 책 작가들이 선정한 평화책 100권이 전시되어 있어 책을 사지 않은 어린이들도 뒹굴거리는 아이들의 무리 속에 섞일 수 있겠다.
  
  책 읽기에 싫증난 아이들은 평화놀이터로 데리고 가서 마법 실뜨기, 흙놀이, 평화 애드벌룬 만들기 등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노는 동안 어른들은 친환경유기농산물 장터에 가서 김치를 안주로 무료로 제공되는 막걸리를 한잔 마신 뒤, 전시된 농산물들과 지역 특산물들을 구경하고 좋은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정오부터는 극단 길라잡이의 마당놀이 '밥', 극단 신명의 북공연 '풍락'을 구경하고, 우리 쌀 지키기를 주제로 노래가사를 바꿔 부르는 '밥상 노래자랑', 생명평화 환경농업 관련 퀴즈 풀기 대회인 '생명평화 골든벨을 울려라' 등에 직접 참가하거나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어른들이 참석할 수 있는 놀이마당으로 투호던지기, 굴렁쇠, 윷놀이, 널뛰기, 천연비누 만들기, 사물놀이 체험 등이 있고, '뻥'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가면 뻥 튀밥을 무료로 얻어 먹을 수도 있다.
  
  논의 홍수조절기능, 담수기능 등 농업의 환경적 기능을 보여주는 환경농업단체연합회의 전시를 비롯, 생명평화탁발순례 사진전, 그리고 통일농수산 사업단의 금강산 삼일포 협동농장 남북농업협력사업 소개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된다.
  
  이 날 축제는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안치환의 폐막공연과 생명평화 염원식에 이어 대동놀이 강강수월래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