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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가출' 나흘 만에 'DJ 그늘'로 컴백 홈

한화갑 "남북통일까지 햇볕정책 발전시켜야"

민주당이 'DJ 햇볕정책'의 궤도를 이탈한 지 나흘만에 원대복귀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23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햇볕정책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지만 누가 뭐래도 햇볕정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고 민주당의 햇볕정책"이라며 "남북통일이 될 때까지 햇볕정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지속돼야
  
  한 대표는 이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두 사업 모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점사업이다. 두 사업은 그대로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비용이 현금으로 사용돼서 북한 에 핵을 갖게 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문제가 된다면 김 전 대통령의 말처럼 돈으로 주지 말고 현물로 줘서 실행시키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또한 "금강산 관광을 중시하는 이유는 남북이 왕래하기 때문"이라며 "금강산 관광이 제대로 안된다면 한반도에 평화가 없다는 것이므로 경제발전에 저해요인이 된다.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금강산 관광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의원총회를 통해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 결의안에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면서 남북 경협이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도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이날 "이는 실용노선을 통해 햇볕정책을 추진하자는 취지"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햇볕정책의 실현방법에 있어서는 시대상황에 따라 방법을 달리할 수 있다고 했고, 그것이 바로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핵 문제는 남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방과의 공동대처가 필요하다는 뜻"이라면서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때처럼 미국과의 확고한 동맹을 바탕으로 우방과 주변 국가들의 지지 속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입장 선회는 의원총회 후 민주당 지지층의 비난과 함께 "햇볕정책에 대한 입장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정치권의 눈총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햇볕정책이 대선정국에 영향 미칠 것"
  
  한 대표는 북핵문제와 정계개편의 상관관계에 대해 "햇볕정책에 대한 찬반이 대선정국의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햇볕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대북정책이 없다는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초기 대북송금 특검을 한 것은 김 전 대통령의 후계자가 아님을 선언한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더 발전시킨 것이 하나도 없다. 아무 것도 성공시킨 것이 없다"고 반노(反盧) 입장은 여전히 분명히 했다.
  
  그는 "우방과의 충분한 협의가 없다는 점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실패한 원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대표는 다만 "이번 재보궐 선거 후 열린우리당이 요동칠 것이고 결국 한나라당을 견제할 정당은 민주당밖에 없다"고 말해 민주당의 정계개편의 구상이 열린우리당으로 향해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 대표는 대법원 확정판결만을 남겨둔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재판에 대해선 "대법원에서 결정할 문제이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짐짓 초연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임기 후에 처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은연 중 재판 연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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