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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주, 불붙은 'DJ 적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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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주, 불붙은 'DJ 적자' 경쟁

DJ '심상치 않은' 행보…28일 목포 방문

북한 핵실험 사태와 10.25 재보선이 맞물리면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DJ 적자 논쟁'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고리로 내외신의 주목받는가 하면, 정계개편을 앞두고 '분당 책임론'을 거론하는 등 정치개입으로 해석될 법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전개될 정계개편에서 양당의 'DJ 끌어안기'는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갑 "열린우리당은 노무현당, 민주당은 김대중당"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16일 오는 25일 치러질 해남진도 국회의원 재선거 지원유세차 해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당은 민주당이다"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김근태 의장이 최근 '김 전 대통령을 계승한 것은 열린우리당이다'고 말했다고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이 만든 당이다"면서 "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대북송금 특검에 착수했고 관계자들을 전부 감옥에 보내는 한편 자신은 김 전 대통령과 다르다고 차별화했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그런 당이 어떻게 김 전 대통령을 이어가는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김 전 대통령도 얼마 전 노 대통령이 민주당을 분당한 것은 비극이라고 했다. 오죽했으면 이런 말씀까지 했겠느냐"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채일병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반드시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겠다"면서 "국회의원 숫자가 1400명이라도 민심이 이미 떠나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은 민주당이 망하는 길"이라며 "민주당은 전통적인 지지를 재산으로 계속 살림을 불려 전국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태 "누가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있나"
  
  반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전날 해남 군청 앞 지원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올바르게 계승할 당은 열린우리당"이라며 박양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장은 "북한이 핵 실험을 해서 우리 국민들의 걱정이 많지만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으로 국민들이 안정돼 있고 전쟁의 위협이 없다"면서 "누가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있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장은 특히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길 수 없다.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햇볕정책을 발전시키고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을 이뤄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자리에서 김한길 원내대표도 "누가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켜내겠느냐"며 "김 전 대통령의 분신이라고 불리우는 박양수 후보만이 평화세력의 입지를 분명히 지켜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도 열린우리당도 평화세력인데 누굴 찍느냐 망설일 수 있지만 국회의석 10석에 불과한 민주당에 한 석 더하는 것으로 제1야당 한나라당을 막아낼 수 없다"면서 "이럴 때 집권여당에 힘을 모아줘야 냉전세력을 압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남 찾는 DJ…정치권 촉각
  
  이런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이 재보선 직후인 오는 28일 퇴임 후 처음으로 고향인 목포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모교인 전남 제일고(옛 목포상고)를 돌아보고 자신의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 주민들을 초청해 간담회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목포시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지만, 북핵 변수가 직간접적으로 개입될 수밖에 없는 정계개편을 앞둔 시기라는 점에서 민감한 선택이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때이던 지난 98년 서해안고속도로 무안-목포 구간 개통식 참석차 목포를 방문한 게 마지막 고향방문이었다.
  
  최근 김 전 대통령이 2003년 민주당 분당 사태를 "한국 정치의 비극"으로 규정하며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건 것과 무관할 수 없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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