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美와 협상, 이득 없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란 최고지도자 "美와 협상, 이득 없다"

대미협상 사실상 '거부'?…美 "이란의 공식입장 아냐"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미국과의 핵협상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혀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의 협상에 변화를 불러오지 않을지 주목된다.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7일 "미국과의 협상은 우리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들이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압둘라예 와데 세네갈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핵기술을 획득하고 이를 이용하는 데에 있어 어느 누구와도 협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이란의 국가적 중대사의 최종결정권을 행사해 왔던 이란의 최고 지도자여서 그가 미국과의 협상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은 사실상 이란의 '협상 거부'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메네이는 또 "만약 그들이 우리의 핵권리를 인정한다면 우리도 통제문제와 감독, 국제적 보장 등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현재 서방국가들이 협상을 이란에 대한 압력의 수단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기간 공방을 거듭하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이란의 핵활동을 둘러싼 협상 문제가 지난달 31일 미국이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여러 인센티브를 포함한 '포괄적 핵협상안'을 서방 국가들이 제시하면서 극적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아 왔다.
  
  그러나 하메네이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얻을 것이 없다'고 밝히면서 협상 타결의 전망은 다시 어두워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하메네이의 발언이 이란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하메네이의 '미국과의 협상 거부' 표현을 이란의 최종적인 답변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스노 대변인은 미국은 이란의 핵협상 수석대표인 알리 라리자니가 유럽연합(EU)의 솔라나 외교정책대표에게 전달하는 것만을 공식적인 답변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