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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가 한국선수 왜 데려갔는지 이제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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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가 한국선수 왜 데려갔는지 이제 알겠다"

[프레시안 스포츠] 아드보 "자신감 좋지만 자만심은 금물"

축구 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머리 속에 구상하고 있는 독일 월드컵 시나리오는 무얼까?
  
  아드보카트 감독은 31일 해외 축구전문 사이트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감독 입장에서는 프랑스나 스위스와의 경기가 토고 전보다 쉽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프랑스나 스위스는 모두 한국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되지만 토고는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한 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고 전에 한국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자만심은 피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으로서는 조별 예선 첫 경기인 토고 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장점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한국 선수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뛴다. 한국의 장점은 빠른 역습, 압박이다. 이를 잘 사용하면 상대 팀은 한국을 무너뜨리기 힘들 것이다. 이제야 왜 히딩크 감독이 한국 선수들을 네덜란드로 데려갔는지 알겠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안정환을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 안에 포함시키고 차두리를 뺀 이유도 설명했다.
  
  "나는 2002년 월드컵에서 안정환이 뛰는 모습을 녹화 테이프로 종종 봤다. 그는 한국의 다른 골잡이들과 함께 (독일 월드컵에서도) 뭔가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차두리는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그는 소속팀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다. 하지만 한국에는 차두리보다 뛰어난 오른쪽 풀백이 있다. 윙 포워드 자리에도 재능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포진돼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년 월드컵을 한국 선수들과 함께 경험한 코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음을 인정했다.
  
  "한국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내가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게 된 점은 대단한 것이다. 처음에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경험이 풍부한 2002 태극전사들이 6~7명 남아 있었고, 재능있는 젊은 선수도 있었다. 2002년 월드컵 때 코치로 일했던 핌 베어벡은 한국 선수들을 잘 알고 있었고, 우리는 앞으로 뭘 해야 할지도 파악하고 있었다. 현 한국 대표팀 코치진은 내가 결정한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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