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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스위스의 중원장악력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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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스위스의 중원장악력 '명불허전'

[프레시안 스포츠] 평가전서 베일 벗은 두 팀의 '명품 MF'

독일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한국과 같이 G조에 속해 있는 프랑스와 스위스가 28일 오전(한국시간) 각각 멕시코, 코트디브아르와 평가전을 갖고 전력을 점검했다. 이 평가전에서 드러난 것은 프랑스와 스위스 모두 막강 미드필드 진영을 구축해 '허리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했다는 점이다.

미셸 플라티니, 장 티가나 등 전통적으로 뛰어난 미드필더들을 많이 배출했던 프랑스는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도 지네딘 지단을 정점으로 하는 중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단이 프랑스의 공격을 지휘한다면 클로드 마켈렐레와 파트리크 비에이라는 미드필드에서 강력한 1차 수비 저지선을 만들어 상대 공격을 무력화 한다.

이 같은 프랑스 축구의 특장점은 멕시코 전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났다. 비에이라와 마켈렐레는 멕시코 공격 흐름을 번번이 끊어 놓았다. 두 수비형 미드필더의 전방위적 활약에 갈라스, 튀랑 등이 포진된 프랑스 포백 라인은 더욱 안정될 수 있었다. 중원에서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게 수비라인의 안정에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대목.

또한 지단은 집중 마크를 당했지만 재치있는 패스로 상대의 협력수비를 무색하게 했다. 지단과 호흡을 맞춘 플로랑 말루다는 자신의 전매 특허인 빠른 돌파로 측면을 자주 공략했다. 프랑스령 가이아나 출신의 말루다는 거침없는 돌파와 함께 상대 수비수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속임수 동작이 뛰어난 미드필더로 정평이 나 있다.

후반에 지단, 마켈렐레, 비에이라 등 '중원 트리오'를 벤치로 불러들인 프랑스의 분위기는 전반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프랑스 미드필더들의 압박 강도가 줄어들자 멕시코가 오히려 중원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마치 박지성, 이을용, 김남일이 출전했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전과 이들이 빠졌던 세네갈 전에서 나타난 한국의 전력차를 보는 듯 했다.

프랑스는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가 빠졌지만 미드필더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멕시코를 1-0으로 제압했다.

스위스의 미드필더들은 지명도에서는 프랑스의 중원 트리오에게 뒤졌지만 코트디브아르와의 평가전에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스위스는 중앙에 리카르도 카바나스, 요한 포겔을 내세웠다. 두 선수는 빈틈없는 공수 조율로 스위스의 끈끈한 조직축구를 이끌었다. 카바나스는 최전방을 향해 감각적인 패스를 자주 찔러 넣었고, 포겔은 상대 공격수의 길목을 지키는 노련미를 선보였다.

좌우에 포진된 트랑키요 바르네타와 다니엘 기각스는 스트라이커들이 최전방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부지런히 움직였다.

쉴 새없이 중원과 최전방을 헤집고 다닌 바르네타의 적극적 플레이는 스위스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바르네타는 전반 32분 스위스 골잡이 프라이의 오버헤드킥이 상대 수비벽에 맞고 나오자 바르네타는 기다렸다는 듯 오른발 슛으로 첫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스위스는 후반 2분 코트디부아르 파예의 왼발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1-1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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