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가 지금 실시된다면 승자는 민주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오는 11월 있을 중간선거가 '바로 오늘' 실시된다면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하고 있다.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나은 것은 반테러 활동 뿐"
중간 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뉴욕타임스>와 <CBS>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지금 선거가 치러진다면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으며 33%만이 공화당에 표를 던지겠다고 대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지난 4~8일 공식등록 유권자 12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의료보장 개선, 이민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테러에 대비한 활동에서만 민주당보다 더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응답자들은 현재 의회의 활동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민주당이 의회를 주도하고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해 공화당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전체 응답자의 23%가 현재 의회가 '잘하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무려 69%에 달했다.
만약 민주당이 의회를 주도하고 있다면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9%였다.
이런 현상은 지난달 25일 발표된 <CNN>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비슷했다. 지난달 21~23일 실시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중간선거가 지금 열린다면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대답했으며 공화당은 40%였다.
응답자 3분의 2 "부시 이전보다 나라 사정 더 안 좋아졌다"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의 열세는 날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날 <뉴욕타임스>가 발표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8일 <USA 투데이>가 밝힌 31%와 같았다. 당시 <USA 투데이>는 집권 이래 가장 낮은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와 <CBS>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은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과 이라크전쟁에 대한 불신, 휘발유 값 급등 등으로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가 부시 대통령 이전보다 나라 사정이 더 안 좋아졌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부시 대통령이 재임 중 최대 규모의 '사업'이었던 이라크 전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도 응답자의 3분의 2에 달했고 이라크 전쟁이 옳았다는 응답은 지난 1월 47%에서 8%포인트 감소한 39%였다.
또 치솟는 휘발유 값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대책에 대해 단지 13%만이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민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25%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으며 오차 범위는 ±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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