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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생총리 되겠다…좀더 친절하고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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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생총리 되겠다…좀더 친절하고 반성해야"

노대통령 "청와대ㆍ전문가가 총리 뒷받침할 것"

"좀더 친절해야 하고, 반성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한명숙 총리가 20일 오후 정부 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밝힌 향후 국정운영 방향이다. 한 총리는 이같이 몸을 낮추는 태도를 직접 보여주기 위해 취임식에서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고위 공직자 400여 명을 서열과 관계없이 자리에 앉도록 하는 등 서열에 기반한 관료주의적 격식을 깨는 시도를 직접 하기도 했다. 과거에 총리 취임식에는 맨 앞줄에 장관, 다음 줄은 차관 등 직급별로 정렬해 선 채로 취임식을 가졌다.

한 총리는 "수많은 개혁과제들과 힘겹게 씨름해 오며 기득권과 부딪쳐 파열음이 나기도 했고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여와 야,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따스한 손을 내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 "국민의 어려움으로부터 배워야"**

한 총리는 "민생 현장을 찾아 지친 이들의 손을 감싸드리는 민생총리가 되겠다"며 "국민이 처한 현실의 상황 속에 자신을 던져 국민의 어려움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특히 "내 이익, 내 부처의 이익을 먼저 챙기고 거기에 얽매인다면 국민의 평안과 행복은 안중에도 없게 된다"며 "우리 부처의 이익을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는 부처 이기주의를 놓아버리자"고 '부처 이기주의'를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대비하는 사회안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제 활성화를 주도하고 사회불안과 계층간 갈등요인인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서민생활 안정, 비정규직 처우향상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구체적인 정책 과제와 관련해 한 총리는 "교육문제,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 부동산 안정대책, 국민연금 개혁은 발등의 불"이라며 "노사관계의 선진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 어려운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힘과 에너지는 오직 우리 국민 속에 있다"며 "패인 골을 메우고, 상처난 곳을 어루만지고, 등지고 돌아선 사람들의 손을 맞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 "김영주 국무조정실장, 국정 소상히 파악"**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총리 업무는 청와대와 여러 전문가들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 배석한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을 가리키면서 "김 실장이 국정의 모든 분야를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며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김 실장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총리직에 있어 중요한 핵심은 상식과 균형"이라며 "상식적 판단과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사회적 갈등을 잘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게 총리의 역할"이라며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소외됐다고 느끼는 계층을 많이 만나 보겠다. 국민과 대통령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총리는 또 "곧 지방선거가 있는데 반드시 깨끗한 선거, 공명선거가 되도록 엄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날 환담을 마친 뒤 한 총리, 김영주 국무조정실장,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실장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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