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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정부 출범 이후 첫 자살폭탄 공격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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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정부 출범 이후 첫 자살폭탄 공격 발생

이스라엘, 보복 다짐…하마스 "정당한 저항" 주장

지난달 하마스 주도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10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자금지원 중단으로 재정파탄 위기에 놓여 있는 하마스 정부는 "(폭탄 공격은) 정당한 저항의 권리"라고 주장하고 나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텔아비브서 자살폭탄 공격…10명 사망, 60여명 부상**

〈채널2TV〉등 이스라엘 언론은 이날 텔아비브 상업지역의 패스트푸드 가게 앞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로 부상을 당한 사람들 중 15명은 중태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폭탄 공격 현장을 목격한 모우사 알-제다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 젊은 남자가 푸른색 가방을 들고 가는 것을 봤다. 그는 가방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를 묻는 보안관에 의해 제지당했다. 그가 가방을 열자 모든 것들이 공기 중으로 날아갔다"고 증언했다.

〈BBC〉에 따르면 또 다른 목격자 소냐 레비는 막 쇼핑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에 막 타려던 참에 '펑' 하는 소리가 났다. 폭탄이 터져 사람들의 살점들이 내 차에 튀었다. 나는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폭탄 공격이 발생한 이 날은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유월절(유대인의 최대 명절 중 하나.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유대인 축제) 연휴가 절정에 달해 수많은 인파가 텔아비브 시내 번화가에 몰려 있어 사상자가 더욱 많았다.

***공격 주도한 세력은?**

공격 직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와 파타당 산하 무장조직인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이 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두 조직이 합동으로 이날 공격을 계획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슬람 지하드는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한 장본인으로 추측되는 사미 살림(21)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하고 이번 공격은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알크사 순교자 여단도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에 대한 보복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올메르트 "대응하겠다"…하마스 "정당한 저항의 권리"**

이스라엘측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대행은 이날 의회 개원식 연설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수단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도 "테러단체임을 스스로 규정한 하마스 정부가 테러를 선동했다"고 비난하며 보복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성명을 통해 이런 공격은 팔레스타인의 이익을 해칠 뿐이라고 비판하고 배후세력에 대한 처벌과 유사 공격의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미국도 "변명하거나 정당화될 수 없는 비열한 테러"라고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하마스 정부는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침략에 따른 자연적인 결과"라며 근본적인 책임은 이스라엘 측에 있음을 강조했다.

하마스 주도 자치정부의 와스피 카드하 내각장관도 이번 공격이 "정당한 저항의 권리" 차원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두둔하고 나서 하마스 집권 이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양측의 관계가 한층 더 긴장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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