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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단일 지도체제가 파벌싸움의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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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단일 지도체제가 파벌싸움의 불씨"

[프레시안 스포츠]전문가들 "서구식 클럽제 도입" 의견도

선수들을 볼모로 수 년간 계속되고 있는 쇼트트랙계 '파벌싸움'의 해결책은 과연 무엇일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박성인 회장이 직접 나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남녀 팀을 통합해 감독과 코치 2인 체제로 코칭 스태프를 구성한다는 개선책을 내놓았지만 이 방안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감독과 코치 자리에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이 기용된다면 작은 꼬투리를 물고 늘어져 연맹의 코치 선임을 적극 반대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특정 파벌이 대표팀을 장악할 경우에는 다른 파벌의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홀대를 받아 제 실력을 발휘하기도 힘들다.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였던 이준호 KBS 해설위원은 "연맹이 내놓은 대표팀 단일 코칭스태프 체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은 "대표팀에 서구식 클럽제를 도입해야 한다. 국제대회에 앞서 대표선수 선발전을 공정하게 치르는 방안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다. 국내 선발전 순위에 따라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엔트리를 정해야 한다. 이름값이나 자신이 어떤 파벌에 속했는지의 여부를 떠나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 대표 자격을 얻는 절차를 체계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위원은 이어 "지금 한체대 파와 비(非)한체대 파를 통합하려는 것은 마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게 합당 하라는 것과 똑같을 정도로 파벌 간의 갈등은 골이 깊은 상황이다. 단일 코칭스태프 체제가 시행된다면 누가 그 자리에 오더라도 또다시 파벌싸움의 불씨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구 쇼트트랙 기술위원의 말도 마찬가지다. 최 위원은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이전에 국내 선발전을 펼쳐 대표 선수를 뽑아야 한다. 또한 대표 선수가 된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 각 팀의 코치들이 미국, 캐나다 등 외국처럼 직접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들어가야 선수들이 좀 더 편안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발생한 문제는 오랜 기간의 합숙훈련과 지도자 선임에 있었다는 점에서 연맹이 내놓은 단일 코칭스태프 체제는 의미가 없다"며 "각 팀 쇼트트랙 지도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이들이 대표팀을 지도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 위원은 서구식 클럽제의 도입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이 제도를 도입하면 계주 등 단체전에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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