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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절제ㆍ설득력ㆍ품격있게 언론 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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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절제ㆍ설득력ㆍ품격있게 언론 대하라"

야당 및 재계와의 관계 이어 언론 정책도 변화?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새로운 언론정책의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절제되고 설득력 있게, 그리고 품격있게 언론을 대하자"는 게 노 대통령의 주문이었다고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같은 언급은 최근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의 만찬회동, 대한상공회의소 특강 등으로 '대화와 소통의 정치'를 본격화 하려는 노 대통령의 전략적 주문으로 풀이된다. 양극화 해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제시한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언론과 지나치게 각을 세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노대통령 '대화와 소통의 정치'의 일환**

노 대통령은 이해찬 전 총리가 '3.1절 골프 파문'으로 갑작스럽게 사퇴함에 따라 지난 21일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노 대통령은 당초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위원들에게 "총리 직무대행 체제에서 국정운영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언론과의 관계 개선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과의 관계를 언급하는 가운데 "이제는 절제되고, 설득력 있게, 그리고 품격 있게 언론을 대하자"고 말했다는 것. 이제껏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보수 언론에 대립각을 세워 왔던 것과 달리 언론보도에 대해 즉각적이고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라는 주문이다.

노 대통령은 또 정부가 운영하는 공익 유선 방송인 KTV(한국정책방송) 보도에 각 부처가 좀 더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으로 주문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KTV 저녁 뉴스가 정부 정책을 잘 소개하고 있더라"며 "부처에서 정책 뉴스가 더 잘 나가게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을 언론 정책의 변화로 해석하는 데에 제동을 걸었다. 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평소 언론 보도에 대해 문제제기 할 때는 시비조가 아니라 정확한 논리로 품격있게 하라는 말씀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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