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마당발' 김재록 씨를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오전 8시경 현대·기아차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 명을 보내 17층 재무팀을 중심으로 회계팀, 감사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오후까지 머물며 100여 상자 분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휴일 오전 거의 '기습'에 가깝게 이뤄진 것이어서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이 상당히 당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998년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정·관계에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은행 대출로비 혐의로 구속된 김 씨에 대한 수사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김 씨는 이밖에도 1998년 IMF 당시 공적자금이 투입된 신동아화재의 인수 과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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