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21일 인터넷뉴스미디어협의회(회장 최창환 edaily 대표) 소속 5개 신문사 발행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저비용 선거원칙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선에서 인터넷 미디어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인터넷매체가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또 "인터넷매체는 일반 신문보다 훨씬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간법 적용이 애매한 측면이 있어 발전에 장애가 있다"며 "공약개발을 위한 정책 워크샵 등을 통해 이같은 부분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후보는 "지난 97년 대선이 TV선거였다면 이번 대선은 TV와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선관위가 추진하고 있는 '돈 안드는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터넷매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데이터들은 역사적으로 볼때 중요한 자료"라며 "이 데이터들이 공익적인 만큼 국가차원에서 사들여 저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인터넷매체와 관련한 법 제정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미 인터넷이 생활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만큼 언젠가는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미디어협의회 '선거법 개정 의견' 개진**
인터넷뉴스미디어협의회는 지난해 10월 9일 창립됐으며 프레시안과 오마이뉴스, 이데일리, 이비뉴스, 아이뉴스24 등 5개 신문사가 참여하고 있고, 머니투데이 등은 옵서버로 참여 중이다.
협의회는 지난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개혁방안에 대한 의견서'를 통해 ▲중앙선관위 합동 광고는 신문과 방송뿐만 아니라 인터넷 신문에서도 가능해야 한다 ▲후보자와 정당은 신문과 방송뿐만 아니라 인터넷 신문에도 광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후보자들은 인터넷 신문에도 방송 연설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노무현 후보와의 간담회는 이와 같은 협의회의 의견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협의회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의 간담회도 추진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창환 인터넷뉴스미디어협의회 회장은 "한국의 인터넷 발전속도는 세계 최고수준"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국민들의 정치참여를 높인다면 선관위에서 강조하고 있는 "돈 안드는 선거"를 실현시킬수 있다"며 "이미 선관위에 인터넷뉴스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해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매체들은 언론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면서도 법에 의한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오마이 뉴스의 경우에서 보듯 인터넷매체라는 이유로 취재의 자유를 제한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강래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인터넷매체를 새로운 언론으로 인정,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다만 현재 한나라당이 이 부분에 대해 기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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