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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은 5.18 정신 배신"…정세균의 과감한 광주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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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은 5.18 정신 배신"…정세균의 과감한 광주발언

민주당 발끈…"엉뚱한 일만 하는 우리당엔 미래 없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7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화갑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5.18 정신을 배신했다"고 직공했다. 이는 평소 정 의장의 어법에 비추어 이례적으로 높은 수위의 비난으로 '여권에 대한 호남권 민심이반'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화갑 때리고 '민주당 통합론' 일축**

정 의장은 이날 아시아 문화도시 착공식 참석차 광주를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뉴라이트 출범식 행사에 참석해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또 민주당 어떤 의원은 한나라당과 연대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는데 이는 호남정신을 배신하고 5.18정신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맹공했다.

정 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 '여러분이 내 계승자다'고 했다"고 상기시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또 당내 일각의 민주당과의 합당론에 대해 "지금은 당을 먼저 추스르는 것이 먼저이고 합당을 논의할 만한 시기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정 의장은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연정을 제의한 것은 광주정신과 어떻게 연결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에 대해 내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피해 갔다.

정 의장은 이어 "호남 고속철도문제가 큰 관심사였는데 당정간 고위간담회를 통해 조기착공과 조기완공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고, 기업도시와 서남해안 개발사업 등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참여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과 맞물려서 열린우리당이 책임지고 앞장서서 만들어내겠다"고 호남 민심 잡기에 진력했다.

정 의장은 특히 서남해안 개발사업과 관련해 "중앙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싱가포르와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2년 여수 박람회 유치를 위해 연내에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호남에 대한 '종합 선물세트'를 풀어놨다.

국회 문광위원장인 이미경 의원도 문화중심도시 추진법과 관련해 "우리는 광주가 예향이었고 광주가 그동안 소외된 만큼 광주가 발전할 수 있는 문화적 전략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법안을 통과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우리당 소속 의원 20여 명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민주 "호남 민심이반이 다급한 모양"**

한편 정 의장의 한화갑 대표 비난 발언에 민주당은 당연히 발끈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5.18 학살 세력인 한나라당에게 권력을 다 주겠다며 동거정부 구성을 제안했던 사람들이 누구인데 그런 적반하장의 억지주장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유 대변인은 "만일 노무현-박근혜 동거정부가 구성됐다면 영남 패권정권이 수립돼 호남 등 타 지역은 국정운영에서 소외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호남 민심이반으로 다급해진 나머지 자신들이 엊그제 했던 말까지 잊어버리고 민주당을 중상모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대변인은 또 "한 대표는 뉴라이트 행사에 참석해서 '좌우니, 진보-보수니 하는 이념 이야기는 국익에 백해무익하다'는 등의 연설을 했다"며 "한 대표의 이런 말은 외면하면서 민주당을 시기 질투하는 것을 보니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이 그렇게 두려우냐"고 주장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광주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착공을 축하하는 자리에 가서 기껏 한다는 것이 친정인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이냐"며 "건설적인 일은 안하고 엉뚱한 일만 벌이기 때문에 열린우리당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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