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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황우석 논란'에 개입했다 하루만에 발 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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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황우석 논란'에 개입했다 하루만에 발 빼나?

"생명윤리위, 29일 간담회…청와대 관여 안해"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7일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글이 오히려 새로운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노 대통령이 <청와대브리핑>에 기고한 '줄기세포 언론보도에 대한 여론을 보며'라는 글에서 "과학기술보좌관이 MBC <PD수첩>에서 난자기증 문제를 취재하는데, 그 과정에서 기자들의 태도가 위압적이고 협박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는 보고를 했다"고 밝히자 새롭게 <PD 수첩>의 취재 과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간 <PD 수첩> 취재를 둘러싼 '풍문'은 있었지만 노 대통령이 이를 직접 언급하자 <중앙일보>에서 이날 1면에 "'PD수첩 취재과정서 협박까지'"라는 기사를 싣는 등 이 문제를 쟁점화했다.

이에 <PD수첩> 측은 "K 연구원을 만날 때 공개된 장소인 카페에서 만났는데 어떻게 고압적이고 강압적인 자세로 취재를 할 수 있었겠느냐"며 관련된 의혹을 부인했다.

***청와대 "박기영 보좌관, 황우석 연구 둘러싼 객관적 상황 보고했을 뿐"**

파문이 이처럼 확산되자 청와대는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노 대통령의 기고문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은 '관용을 모르는 우리사회의 모습'이었는데 오히려 논란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노 대통령이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의 보고 내용을 언급하면서 <PD수첩>의 취재 과정을 둘러싼 의혹, <PD 수첩> 취재 방향 등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자초한 측면이 크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취재과정 중에 협박이 있었다"는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의 보고에 대해 "지난 21일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의 기자회견 직후 당시 상황을 둘러싼 개괄적인 보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를 둘러싼 '진실 게임'이 전개되고 있는 것에 대한 청와대의 '책임론'에 대해 "언론 보도 내용, 취재에 응했던 연구원들의 얘기까지 포함해 파악된 부분들이 보고된 것"이라면서 "당시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둘러싼 상황에 대한 객관적 보고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박 보좌관이 당시 한 차례만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생명윤리위, 29일 간담회 가져**

청와대는 이처럼 논란이 크게 불거지자 29일 예정된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위원장 양삼승)에 대해서도 최대한 거리를 두려는 듯 했다.

김만수 대변인은 "정식회의가 아니기 때문에 청와대 밖에서 열리며 청와대에서 관여하는 것은 없다"며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고 일차적으로 상황을 점검하는 수준에서 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29일 오전 7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황 교수 연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애초 이 간담회는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했으나 일부 민간위원들이 강하게 요구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 생명윤리법 시행에 따라 설치된 위원회는 오명 과기부총리,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천정배 법무장관 등 정부부처 위원 7명, 황상익 서울대 의대 교수, 이동익 신부 등 민간위원 14명 등 모두 21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중요한 생명윤리 쟁점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 사실상 '식물 위원회'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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