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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계 이인영 의원 "조기 전당대회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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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계 이인영 의원 "조기 전당대회 적극 검토"

지도부 단속에도 '복귀론 재점화'…"내각제 단호히 반대할 것"

열린우리당 내에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계로 꼽히는 이인영 의원이 29일 조기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거론했다. 정동영-김근태 장관의 당 복귀와 맞물릴 수밖에 없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을 현역 의원이 공개리에 제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산층-서민 정당으로서의 노선 견지가 중요"**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많은 분들이 (조기 전대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그것이 주는 활력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지만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김 장관의 복귀론에 대해 문희상 의장 등 지도부가 "복귀론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당정에 도움이 안된다"고 단속한 지 나흘 만에 조기 전대론이 불거짐에 따라 여권의 체제정비론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어 10월 재보선 이후 예상되는 정치권 지각변동에 대한 우리당의 대처 방안에 대해서도 "우리당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고 이를 위해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려고 했던 일관된 노선을 견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날 김 장관의 발언과 궤를 같이했다.

그는 "단기적이고 충격적인 처방보다는 당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당을 재정비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시기에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적 진보를 이룰 수 있는 사회적 통합의 길을 갈 것이냐, 아니면 선거구제 개편을 통해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길로 갈 것이냐는 것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면 두 가지 과제가 충돌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쪽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내각제 개헌, 장기집권 연상시켜 불가능할 것"**

이 의원은 한편 개헌 논의와 관련해선 "당이 내각제로의 개헌을 시도할 경우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통령제를 더욱 발전시키는 방향에서 정부통령제 개헌과 4년 중임제 개헌, 나아가 결선투표제와 같은 방식들을 도입하는 개헌을 검토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선거구제 개편 논의와 이로 촉발될 수 있는 다당제 구조가 결국 내각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각제 개헌은 87년 6월 항쟁의 과정을 통해 이미 우리 국민들에게 부정됐고, 집권세력이 자신의 장기집권을 연장하려는 게 아니냐는 연상을 주기 때문에 내각제 개헌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내각제 개헌을 추진한다면) 집권연장을 꿈꾼다고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과거 독재세력이 장기집권의 음모의 일환으로 내각제를 추진했었다는 연상 때문에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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