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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이해찬 총리 '역할'에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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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이해찬 총리 '역할'에 대만족

"정동영 맡은 외교통일 중요, 앞으론 김근태 파트에 힘실을 것"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 국무총리에 대해 "총리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찬 총리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정책에 대한 사전 지식은 물론, 이론과 대안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갈등이나 이해관계를 통합.조정하는 문제와 관련해 감각이 빠르고 결단이 신속하다. 무엇보다 업무추진의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극찬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19일 전했다.

***"대통령 매주 한차례 총리와 회동, 현안 논의"**

윤 실장은 이날 일상적 국정운영을 국무총리에게 위임한 '분권형 국정운영 시스템' 도입 70일을 맞아 청와대소식지인 <청와대브리핑>에 기고한 '국정일기'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윤 실장에 따르면, 인도.베트남 순방을 위한 출국을 앞둔 3일 저녁, 몇몇 비서관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우리 정치는 대화와 타협을 이루어낼 수 있는 협동의 역량이 필요하다"며 지난 두달의 총리 중심 국정운영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윤 실장은 "분권형 국정운영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이미 지난 봄 대통령 탄핵 소추로 인한 직무정지 기간 중에 확인된 바 있다"며 "당시 사상 초유의 대통령 직무정지로 적지않은 불안감이 팽배했지만, 몇가지 중요한 결정이 지체된 것을 제외하고 일상적인 국정운영은 큰 혼란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통령 직무 정지 당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와 달리 지금은 이해찬 국무총리가 국정 전반에 걸쳐 실제로 많은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대통령은 매주 한차례 총리와 회동을 가지면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또 화요일에는 총리 및 분야별 책임장관과 오찬을 가지면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영 맡은 통일외교안보 중요, 앞으론 김근태 파트에 힘실을 것"**

윤 실장은 "책임장관제도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특히 "분야별 책임장관 가운데 통일외교안보 분야는 대통령 고유의 판단이 필요한 사항이 많고 전략적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큰 방향을 맡겨두면서 여러가지 결정사항들은 NSC 등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며 "그간 정 장관은 이 분야의 관계장관회의 격인 NSC 상임위를 10회 주재했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대통령은 앞으로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중심이 된 사회문화정책관계장관회의에 힘을 실어가려고 하고 있다"며 "특히 고령화.저출산 현상 등 미래사회에 대비하고 구조화되고 있는 사회적 격차나 정책의 불균형이 심화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나가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리도 당원. 당 중심으로 정책 주도"**

윤 실장은 또 노 대통령이 "총리도 당원이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한 만큼 열린우리당 출신 인물이 국무총리가 되어 당을 중심으로 정책을 주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정책은 당이 국가는 대통령이 이끌어 간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향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대통령은 분권형 국정운영 틀이 안정되면 장차 인사문제까지도 이 틀 속에서 활성화시켜 나가려고 구상하고 있다"며 "현재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인사추천시스템을 더욱 체계화.구쳬화시켜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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