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5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관련, "희망을 상실한 사람이나 집단은 위험하다"며 "북한이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존 렐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예비역 공군 준장 등 국제한국전참전 향군 연맹 대표단들을 초청, 다과회를 가진 자리에서 "우리도 열심히 남북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북한도 개혁.개방을 통한 시장 도입 의지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경제적 성장에 대한 희망을 갖는 것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으려면 핵무기, 대량살상무기를 반드시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NLL 침범, 실수와 적의 구분해 대응"**
북한의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침범 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북방한계선 침범 문제를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단 실수로 침범한 경우와 적의를 가지고 침범한 경우를 구분해서 적의를 가지고 있을 때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남북간 충돌방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측의 NLL 침범 문제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대처, 대량살상무기 종식,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에 대해 조언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제한국전참전연맹 7차 총회에 참석한 존 렐로 회장 외에 향군연맹 대표단 19명, 이상훈 재향군인회 회장, 박유철 국가보훈처장,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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