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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귀국후 첫 회의서 '정치'대신 '경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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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귀국후 첫 회의서 '정치'대신 '경제' 강조

"기업 투자장애 해소 위해 외교.행정적 지원" 지시

지난 9월 카자흐스탄.러시아 방문에 이어 10월 인도.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통상외교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순방 기간 동안 줄곧 "경제는 결국 기업이 한다" "국가대표가 저인 줄 알았는데 여기에 와 보니 대한민국을 실질적으로 느낌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우리 상품인 것 같다" 등 기업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쏟아낸 노 대통령이 기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해외 투자 장애 사유, 외교.행정 뒷받침 통해 해소"**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해외 순방 후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해외 순방 결과를 설명하면서 "몇 가지 과제를 챙겨보라"며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우선 "이번 에너지.자원 외교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에너지 전략을 수립하고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카자흐스탄·러시아 순방에서 유전광구 공동개발, 우라늄 광산 개발, 천연 가스 도입 관련 협정추진 등 에너지 자원 확보에 있어 성과를 거둔 만큼 이를 바탕으로 5-1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인프라, 플랜트 등 수출과 관련해서 "일반적 자원과 더불어 자본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완.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노 대통령은 기업들의 해외 이전에 대해 "해외 이전이 산업 공동화를 불러온다는 우려가 있는데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 외에 일반 제조업 중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능동적으로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이 국내 연관산업에도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볼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베트남 국빈방문 과정에서 노 대통령은 지난 11일 호치민시의 의류제조업체 한솔비나를 방문한 자리에서 "안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죽는 것보다 나가는 게 낫다"며 "해외이전을 적극 지원해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 대통령은 또 "해외 진출 기업의 투자 장애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외교적.행정적 지원을 강화하라"고 덧붙였다.

***노대통령, 정치 현안엔 '함구', 국회 시정연설도 총리가 대독**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가보안법 개폐, 과거사 문제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에 대한 청와대 입장에 대해 김 대변인은 "국회에서 논의를 통해 국민적 합의를 모아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오는 25일로 예정된 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이해찬 국무총리가 대독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새해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을 총리가 대독하는 일은 이례적이지 않지만, 이제껏 노 대통령이 국회 시정 연설을 줄곧 해왔다는 점에서 총리에게 일상적 국정운영을 맡기고 민감한 정치적 현안에 대한 직접적 개입을 피하고 있는 청와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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