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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방지위원장에 정성진 前대검중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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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방지위원장에 정성진 前대검중수부장

93년 재산공개후 사퇴, 외교보좌관-국방차관도 임명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부패방지위원장, 대통령 외교보좌관, 국방부 차관 등 장-차관급 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부패방지위원장(장관급)에는 정성진 국민대 법대 교수(64. 사시 2회), 공석중인 대통령 외교보좌관(차관급)에는 정우성(55. 외무고시 8기)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국방부 차관에는 유효일 비상기획위원회 사무처장(61.육사22기)를 내정했다고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이 밝혔다.

***대구 지검장 등 검찰 출신 부방위원장**

지난 24일 돌연 사표를 제출한 이남주 전 부방위원장 후임으로는 검찰 출신으로 국민대 총장을 지낸 정성진 국민대 교수를 내정했다. 정 위원장은 경북고, 서울 법대 출신으로 대구 지검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 검찰 주요 보직을 맡았었다.

정 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검찰 내 주요 보직 및 형법학 교수 등을 두로 역임한 형법 전문가"라면서 "국민대 총장 재직시 전임교원을 25%, 교육시설을 40% 확충하면서도 수백억원대를 적립했고 고질적인 학내 분규를 잠재우는 등 성공한 CEO 총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정 수석이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 위원장이 김영삼 정부 출범직후인 지난초 93년 대검중수부장(차관급)에 취임한 지 2주일후 단행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장-차관급 가운데 가장 많은 62억5천8백만원의 재산을 공개한 뒤 논란이 일자 즉각 사퇴한 경력과 관련, 부방위원장으로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 위원장은 당시 사의표명하기 직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평생을 공직자로서 '평균치 이상의 청렴'을 지켜왔다고 자부한다"며 "장모의 재산을 유증받아 거대규모의 부동산을 장기간 보유한 것 자체가 국민적 주시를 받아 검찰조직에 누가 된 것이 괴롭다"고 말했었다. 당시 검찰에서는 그의 사퇴를 'PK(부산경남) 신권력의 TK(대구경북) 죽이기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돌기도 했다.

정찬용 수석은 이같은 정 위원장의 과거경력과 관련, "재산문제로 부패하지 않았다"며 "당시 유산을 많이 받아 곱지 않은 시선으로 사퇴했지만 돈 많은 게 죄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정 수석은 "오히려 그런 문제가 물의를 빚으니까 그만두겠다고 용퇴했다. 깨끗한 처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우성, 통상교섭조정관 승진 1주일 만에 외교보좌관 발탁**

한편 지난 2월 반기문 전 외교보좌관이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발탁된 뒤 계속 공석이었던 외교보좌관에는 외교부 통상국 심의관, EU 공사, 다자통상국장 등을 역임한 정우성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이 내정됐다. 상당 기간 공석 중이었던 외교보좌관 자리를 이번에 채운 배경에 정 수석은 "연말에 순방외교가 자주 있다"며 "특히 정 내정자를 발탁한 것은 통상쪽에 자문을 더 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은 "대통령이 가지는 외교 철학을 대변해줄 사람이 필요했다"며 "해외 언론같은 경우도 노 대통령의 외교 방향이 뭐냐는 걸 자주 질문하곤 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 창구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정 내정자가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으로 승진한지 1주일만에 다시 차관급인 외교보좌관으로 발탁된 것과 관련, 무계획적인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정 수석은 "그런 얘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시인했다.

정 수석은 "외교부 쪽에선 통상조정관 역할이 중요해서 쓰겠다고 한 것인데, 그보다 긴하게 대통령 보좌 부분을 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차관도 교체**

노 대통령은 또 최근 'NLL 침범 보고 누락 사건' 등 일련의 사건으로 사실상 장관이 경질됐던 국방부도 이번 인사에 포함, 유효일 비상기획위원 사무처장을 신임 차관으로 내정했다. 유재흥 전 국방장관 조카이기도 한 유 차관은 육군 사단장, 육군대학 총장 등을 거쳤다.

국방차관 교체 배경에 대해 정 수석은 "현 차관이 1년반 넘게 일해서 지금처럼 한번 바꿔도 되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전임 차관에게 특별한 하자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유보선 국방차관의 교체가 군납업체비리설과 관련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군납업체에서 근무했다는 건데, 그거 자체가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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